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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정보 시대와 지방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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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아리랑 2호 다목적 실용 衛星(위성)이 성공리에 발사됐다. 어제 오후 4시 5분 러시아 기지에서 쏘아 올려진 아리랑 2호는 그 80여 분 뒤 아프리카 케냐에 있는 지상국과 첫 교신한 데 이어 발사 7시간쯤 후 12분간 처음으로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면서 대전에 있는 위성운영센터와도 교신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정상 궤도에 安着(안착)한 아리랑 2호는, 하루 두어 차례 한반도를 지나다니면서 준비 작업이 끝나는 9월 말쯤부터 지표 탐사 영상을 국내로 전송할 예정이다. 지구 상공 685㎞ 높이에서 촬영하는 그 사진에는 한반도에 있는 1m 크기의 물체까지 모두 잡히게 설계돼 있다. 이만한 수준의 위성 카메라를 보유한 나라는 우리 외엔 6, 7개밖에 없다고 한다.

우리는 그동안에도 '우리별' '무궁화' '아리랑 1호' 등 관측위성들을 발사해 왔으나, 전문가들은 이번 위성이 전에 없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제야 제대로 된 고해상도 정밀 영상을 우리 힘으로 확보할 수 있는 우리만의 '눈'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종전엔 정밀 映像(영상)을 얻기 위해 미국 위성 등의 자료를 사야 했지만, 앞으로는 보다 신속하며 자유롭게 한반도 정보를 수합할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얘기로 이해된다.

그러나 아리랑 2호 위성의 성공적인 발사는, 지역에 사는 우리가 박수를 보내고 있기만 하면 좋을 慶事(경사)는 아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했듯이, 위성이 보내주는 정보들을 보다 효용성 높게 가공해 지역 발전의 재료로 삼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환경 변화 감지, 교통 등 도시 관리, 도시계획, 농어업 및 산림 기반 파악, 재난 감시 등등 광범한 영역에서 선진형 지역 관리가 그것으로써 가능해질 수 있다.

마침 위성정보를 공간정보 기술로 가공하는 대구'경북의 능력은 국내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한다. 이 분야를 先導(선도)하는 慶一大(경일대)는 아리랑 2호 발사에 발맞춰 관련 학과를 최근 '위성정보공학과'로 더 전문화시키기도 했다. 이들 전문 기관과 협력해 이미 경북도가 산림, 대구시가 가로등 관리 시스템 등을 만든 바 있다. 그러나 지역 관리 체제는 이제 또 한 단계 높고 광범하게 업그레이드돼야 할 時點(시점)에 도달했다. 아리랑 2호가 지방행정에도 기술 혁신을 요구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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