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대구 달서구 두류네거리의 한 교통섬. 쏟아지는 장대비를 비를 맞으며 700여 명의 대리운전 기사들이 모여 난상토론을 벌였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운전석이 아닌 길거리로 몰려나왔다."고 입을 모았다.
한 대리운전 기사는 "대리운전비를 예고도 없이 1만원으로 25%나 인상하는 바람에 손님도 줄었는데다 업체가 수수료까지 더 내라고 해 살길이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최근 대구지역 대리 운전업체들이 기존 대리운전비를 8천 원에서 1만 원으로 올렸고 대리운전 기사들이 업체에 입금시키는 운전 수수료인 '콜비'도 덩달아 2천 원에서 3천 원으로 인상해 어려움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김창득 대리운전자모임 대표는 "시민들은 '대리운전비를 2천 원이나 올렸는데, 수수료 천원 더 낸다고 뭐가 대수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워 손님 없는 마당에 업체가 대리운전비를 올려 손님을 더 줄이고, 수수료까지 더 내라고 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대리운전 업체들도 "수수료 인상은 불가피했다."며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한 지역업체 관계자는 "대리운전업체가 난립하면서 경쟁적으로 대리운전비를 낮추다 보니 도저히 수익구조가 나오지 않았다."며 "어쩔 수 없이 운전기사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고 기사들의 수입을 보장하기 위해 대리운전비도 올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계속된 경기불황에 따른 지역민들이 겪는 어려움의 또다른 모습이었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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