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도 다민족국가에 대한 대비가 절실하지요. 20여년간 다른 문화권에 살던 사람을 하루 아침에 내 입맛에 맛게 고칠려면 그게 쉬운 일이겠습니까. 자칫하면 한국 남자들의 조급함이 오히려 부인의 삶에 상처만 입힐 수 있습니다"
변상순(65) 호치민 사범대학 관장은 "한국 사람의 '빨리빨리 문화'가 외국여성들의 삶을 피곤하게 만든다"며 "시간을 두고 한가지씩 가르쳐 나간다면 빠른 시간안에 한국문화를 익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털이 가져와'. '물 가져와'하는 식의 한국남성 행태는 문화권이 다른 곳에서 생활한 외국여성들이 이해하기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변 관장은 "베트남 여성들은 여성상위, 모계중심 사회에 살던 터라 책임감이 강하고 배우는 것을 즐거워 하는 만큼 한국말도 가르치면 1~2년 안에 잘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함께 생활하는 남편들이 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관장은 또 베트남 여성들은 남편의 폭력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베트남은 법적으로 남자는 여자를 못 때리고 여자는 남자를 때릴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
"부족한 것이 있어도 한국사람들이 많이 이해해줘야 됩니다. 남편 하나 믿고 인생을 맡기는데 어여쁘게 여기고 잘 이끌어 오손도손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변 관장은 마지막으로 국내와 베트남 현지에서 부분별하게 운영되는 국제결혼정보회사에 대한 책임소재를 가릴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세 결혼알선업체들의 무분별한 국제결혼은 한국 노총각과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베트남 여성들에게 이혼이라는 큰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힘들게 마련된 세계화의 첫발을 우리 스스로 돌려 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길 바랍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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