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배용준·박용하 팬입니다" "이승엽 선수를 관심 있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지우를 좋아합니다"
일본 5인조 아이돌 그룹 아라시(ARASHI)가 전세기를 타고 하루 동안 태국-대만-한국을 방문하는 '아시아 3개국 특별 기자회견-제트 스톰(JET STORM) 인 코리아'를 열었다. 아라시는 아시아 5개국(한국, 일본, 대만, 태국, 홍콩)에서 발매되는 새 싱글 '아오조라 페다루(파란 하늘 페달)' 홍보와 9월22일 광주에서 열릴 '제3회 아시아송 페스티벌' 참석 전 한국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첫 내한, 31일 오후 9시 인천 영종도 공항 스카이 파라다이스 라운지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아라시는 아이바 마사키, 마쓰모토 준, 니노미야 가즈나리, 오노 사토시, 사쿠라이 쇼 등으로 구성된 일본 엔터테인먼트그룹 쟈니스 소속. 이날 사쿠라이 쇼는 능숙한 한국어로 "처음 뵙겠습니다. 9월 한국 '아시아송 페스티벌'에 일본 대표로 참석합니다. 벌써 기대가 큽니다.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를 접했고 한국 가수와 함께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에 처음 오지만 친근합니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중 마쓰모토 준은 일본판 '꽃보다 남자'와 일본 드라마 '고쿠센(고등학생)'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아라시와의 인터뷰는 시종일관 웃음 바다였다. 멤버들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 한국 가수와 배우 및 스포츠 스타에 대한 친근함을 표시했기 때문. 기자회견 내내 공항 입국장에는 1천500여 명의 팬들이 "아라시"를 연호하며 이들의 노래를 합창해 눈길을 끌었다.
아라시는 9월16~17일 대만에서 '아라시 퍼스트 콘서트 2006 인 타이베이'를 열며, 9월22일 한국에서 '아시아송 페스티벌'에 일본 대표로, 10월7일 '타이·J-POP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석한다. 다음은 아라시와의 일문일답.
--공항에 한국 팬들이 많이 왔는데 이토록 인기가 있는지 알고 있었나. 방문 소감은.
▲일본에 있을 때 한국 팬으로터 메일을 많이 받았다. 팬들이 우리 노래를 크게 불러줘 큰 사랑에 정말 감사 드린다.(마쓰모토 준, 이하 준)
--한국에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한국어를 특별히 공부한 계기가 있었나.
▲한국말을 사용해본 건 사실 오늘이 처음이다. 한국말을 배운 적은 없고 대학교 졸업여행 때 한국에 놀러 왔는데 내가 아라시인걸 알아본 여자분이 멤버 전원이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오늘 공항에서 '약속을 지켜줘서 감사하다'는 플래카드를 보고 감동받았다.(사쿠라이 쇼, 이하 쇼)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봤다는데 인상깊은 작품이 있었는지, 한국 가수에 대해 알고 있는지 얘기해달라.
▲음악채널에서 보아는 자주 만나 잘 알고 있다. 어머니가 배용준을 좋아해 한국에 그를 보러 두 번씩이나 방문했다.(쇼)
▲어머니가 박용하의 엄청난 팬이다. 내게 사인을 받아달라고 요청해 음반 재킷에 박용하의 사인을 받아드렸다. 어머니는 박용하의 일본 부도칸 라이브 콘서트도 관람하셨다.(오노 사토시, 이하 사토시)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 배울 점이 많다. 일본에서 흔하지 않은 스토리여서 감동적이다.(니노미야 가즈나리, 이하 가즈나리)
▲노래 프로그램에서 사회를 맡는데 이때 비를 초청했다. 비 등 한국 가수에겐 배울 점이 상당히 많다. 영화 '두사부일체'도 일본에서 드라마화 한다고 하는데 한국과의 문화 교류가 많아져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는 듯하다.(준)
▲보아의 음악을 잘 안다. 야구선수 이승엽을 관심 있게 주목하고 있다. 그는 일본의 오 사다하루(王貞治) 기록에 도전할 만큼 대단하다.(아이바 마사키, 이하 마사키)
--한국에도 아라시와 비슷한 성격의 아이돌 그룹이 많은데 아라시의 음악은 이들과 어떻게 다른지 특징을 설명해달라.
▲신화 등 여타 그룹을 알고 있지만 음악의 차이는 잘 못 느낀다. 단지 우리는 록·팝 등 여러 장르에 도전해 양질의 음악을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쇼)
--마쓰모토 준은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본인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한 작품은.
▲보통 내가 원작을 읽고 주인공과 나를 비교해 작품을 정하고 연기한다. 지금껏 연기한 캐릭터 모두 내가 갖고 있는걸 한가지 씩은 갖고 있는 것 같다.(준)
--한국드라마를 본 게 있는지, 한국 드라마에 출연한다면 어떤 배우와 연기하고 싶은지.
▲최지우(가즈나리)(웃음)
▲한국드라마 중 '겨울연가' DVD를 갖고 있다. 그러나 아직 보진 못했다. 한국 드라마에 꼭 출연하고 싶다. 특정 상대 여배우는 고르지 못하겠고 출연만 시켜준다면야.(웃음, 준)
--음악 외적으로 자신을 충전하는 방법은.
▲취미가 그림 그리는 것이다. 무엇인가 만드는 작업을 좋아해 휴식 시간을 이용해 만들고 싶은걸 만든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만들고 싶은 건 최지우다. 앞으로 내 작품을 보여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사토시)
▲TV, 연극, 드라마를 보는 것은 내 직업이자 취미이다. 자기 개발을 위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시간 나면 산, 바다 등 자연으로 돌아가 쉬려고 노력한다.(준)
▲온천, 수영 등 물에 몸을 담그고 있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마사키)
--한국에서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나.
▲한국에 올 때 우리가 얼마나 알려져 있는지 불안한 상태로 입국했다. 한국에서 뜨겁게 환호해주는 모습에 당황했지만 무척 감사하다. 지금껏 우리가 활동해온 모습을 함축해 '아시아송 페스티벌'에서 보여주겠다. 한국 방문을 통해 많은 힘을 얻었고 자주 오고 싶다.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다. 많이 응원해달라.(멤버 전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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