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곽성문(대구 중·남구) 국회의원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한·미 FTA 특별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해 "한국 섬유산업에 불리한 '얀 포워드(yarn forward)' 방식을 철회하고 패브릭 포워드(fabric forward) 방식으로 변경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곽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원사 생산지에 따라 원산지를 규정하는 얀 포워드 방식으로 협상을 체결할 경우 한국이나 미국에서 생산된 원사 외에 제3국에서 수입되는 원사로 만든 상품에 대해서는 관세율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며 "제직단계부터 원산지로 규정하는 패브릭 포워드 방식으로 협상이 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현재 한국 섬유업계에서 소비하고 있는 원사의 최소 50% 이상이 한국와 미국 외의 제3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요구안인 얀 포워드 방식을 고수할 경우 지역 섬유산업이 크게 위축된다는 것.
그러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답변을 통해 "얀 포워드를 최대한 완화하거나 쿼터제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곽 의원은 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협상이란 어느 한 쪽에 유리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고 일정 부분 주고 받는 것이므로 정부가 엉뚱하게 손해보는 일만 해서는 안된다."며 "2일 열리는 비공개 회의에서는 정부가 공개하지 못하거나 알려지지 않은 자료를 제출받아 면밀히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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