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인터넷사이트 등에 잘못 알려진 우리나라 지명을 바로잡기 위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나섰다.
건설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은 2일 우리 나라 최초의 영문판 대한민국 전도 제작 작업을 진행중이며, 이르면 내달 중순 최종 완성본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최근 외국 인터넷 사이트에 우리 나라의 지명이 일본식 발음으로 표기되는 사례가 자주 발견됨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올바른 우리나라 지명의 영문 표기법을 배포하기 위해 영문판 전도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도 제작은 기존의 국문판 대한민국 전도에 수록된 지명들을 모두 조사해 일일이 로마자 표기법에 맞춰 영문화 작업을 거치게 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르면 내달 중순 지도가 완성되면 해외 인터넷 검색사이트 회사 등에 지도를 무료로 보내고, 건교부 홈페이지 자료실에도 올려 일반인이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전국의 초.중.고교 교육 자료로 활용하게 하거나 중앙부처 및 지자체 등 공공기관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제공해 우리 나라 지명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이 이렇게 영문 전도 제작에 착수한 것은 외국 인터넷 사이트에는 한일간 첨예한 논쟁이 붙은 독도뿐만 아니라 백두산과 지리산, 태백산맥 등 다른 일반적인 지명들도 일본식 발음으로 표기돼 하루빨리 시정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대표적으로 미국의 유명한 검색포털 구글을 상대로 우리 나라 지명의 오용 사례를 조사했으며, 그 결과 많은 지명이 일본식 발음으로 표기된 예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백두산(Baekdusan)은 'Hakuto'로, 태백산맥(Taebaeksanmaek)은 'Taihaku-sammyaku', 설악산(Seoraksan)은 'Seggausan', 독도(Dok-do)는 'Dakesima' 등으로 잘못 표기돼 있다는 것.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전도 제작에 앞서 우선 이같이 잘못 표기된 용례를 정리하고 e-메일을 통해 관련 자료를 구글 측에 넘겨 잘못된 지명의 시정을 요청하고 구글측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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