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속어로 軍지휘관 표현한 만평에 국방부 발끈

'왕따' '짬밥' '@@끼'로 표현…軍 "명백한 명예훼손"

지하철 승객 등을 대상으로 배포되는 모 무료신문 만화에 군을 비하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표현이 실려 국방부가 명예훼손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이 무료신문은 지난달 31일자 만평에 '군내 언어폭력 근절을 위한 특단의 조치 발표! 지휘관 명칭 변경'이라는 소제목과 함께 "국방부에서 오늘부터 특별법령이 내려왔다"며 사단장, 연대장, 중대장 등 각 제대별 지휘관들의 명칭을 ▲왕따 ▲짬밥 ▲@@끼 ▲개념없는 @ 등으로 표현했다.

국방부는 만평이 기존 지휘관의 명칭을 사@장, 연@장, 대@장, 인@계 등으로 애매하게 표현했지만 '지휘관 명칭 변경'이라는 소제목 속에서 사단장, 연대장, 대대장, 인사계 등을 의미한다는 것을 누구나 유추할 수 있다며 군 지휘관들을 비속어로 표현한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무료신문 측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국방부는 또 "병영문화 개선의 일환으로 병영내 언어폭력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같은 만평은 군을 희화화하는 것으로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국방부의 이 같은 문제 제기에 해당 무료신문 측은 문제의 만평을 인터넷에서 내리는 한편, 국방부 측에 "사려깊지 못한 편집으로 물의를 일으켜 사과한다. 향후 관리를 잘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무료신문 측은 또 8월2일자 만평 말미에 "국방부와 장병들의 명예를 폄훼할 의도가 없었음을 알린다. 앞으로도 군 장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사실상 유감의 뜻을 전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