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안경비대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지도자의 건강 이상과 권력 일시 이양에 따라 경비를 강화했으나 대대적인 난민 유입 사태의 조짐은 없다고 AP통신이 한 해안경비대 간부의 말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카스트로 병세가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며 쿠바인들과 플로리다 거주 쿠바 망명인들에게 '집단 이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쿠바가 폐쇄된 사회인 만큼 카스트로의 병세가 어떤지 알 수 없다면서 아직은 쿠바와 플로리다 거주 쿠바인들이 '바다로 나갈' 시기는 아닌 것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미 당국은 카스트로가 병세로 동생에게 잠정적으로 권력을 이양함으로써 쿠바인들은 미국을 향해, 그리고 플로리다 거주 쿠바 망명인들은 본국방문과 친지 '구출'을 위해 쿠바로 향하는 등 플로리다와 쿠바 간 해상에 집단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스노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양방을 오가는 안전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미 플로리다와 쿠바 사이 해역을 정기 순찰하고 있는 해안경비대는 카스트로의 수술과 일시 권력이양 발표가 있은 뒤 난민 증가 여부를 철저히 경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조짐이 없는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해안경비대의 한 간부는 쿠바로부터의 대규모 난민 유입의 조짐이 전혀 없으며 해상 난민 유입에 대처하기 위한 해안경비대의 대응계획도 아직 가동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카스트로 유고시 1980년과 1995년에 빚어졌던 것과 같은 대규모 쿠바 난민 유입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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