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무를 영주로"…경북도, 국군체육부대 유치 나서

경북도와 영주시가 경기도 성남에서 이전하게 될 국군체육부대(상무) 유치전에 나섰다.

국군체육부대는 성남시 수정구의 현 부지 12만5천여 평이 수도권 도시정비계획에 따라 아파트 건설 예정지에 포함되자 올 연말까지 이전 후보지를 확정, 2010년까지 이전을 끝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이전 예정인 체육부대를 영주 모지역 55만여 평에 유치한다는 목표아래 진입도로 개설 등 각종 기반시설 구축관련 인센티브를 내세우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영주시와 충북 진천, 괴산군 등 3개 지방자치단체가 유치희망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 국방부와 건교부, 부대 관계자 등은 최근 후보지에 대해 항공정찰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에게 유치 지원을 요청한 데 이어 7일 오후에는 국회 국방위 소속 박찬석 국회의원을 경북도로 초청, 체육부대의 영주 유치를 위해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으며, 조만간 김 도지사와 함께 체육부대를 찾아 영주가 이전의 최적지임을 설명할 예정이다.

도는 이전 후보지 55만여 평 가운데 30만 평이 공유지여서 최저가로 체육부대에 매각하고 진입도로 개설과 용수공급 등 기반조성에 필요한 각종 행정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영주는 경쟁지역인 충북의 2개 지역에 비해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앞서는데다 국민관광지로 부상한 문경새재 등 관광지도 많아 무엇보다도 운동환경이 잘 갖춰져야 하는 체육부대의 특성을 살리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경북도는 체육부대의 경우 일반 군부대와는 달리 선수 등 600여 명이 생활하고 가족 및 선후배들의 방문이 많아 주변 상권이 활성화하고, 주변에 체육인프라가 구축되는 등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종목별 훈련시설 건립을 포함한 이전시설비만 8천억 원에 이르러 이전공사 과정에서도 고용창출 등 상당한 경제유발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경북도 오정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군체육부대는 일반 군부대와는 달리 하나의 기업체와 같은 경제 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최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유치를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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