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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마라톤으로 '영·호남 화합'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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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28 기념탑~광주 5·18 묘지 215km

"5, 4, 3, 2, 1, 출발!"

13일 오후 6시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2·28 민주의거 기념탑 앞. 50여 명의 선수들이 힘찬 함성과 함께 2박 3일 동안의 영호남을 잇는 마라톤 대장정을 시작했다. 올해 처음 열린 '제 1회 동·서 화합 215km 울트라 마라톤'.

대구의 2·28 민주의거 기념탑에서 광주 5·18 국립묘지까지 215km를 42시간 내에 달리는 대회다.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했던 민주열사들의 뜻을 기리는 것은 물론, 영·호남 화합을 위해 8·15를 전후해 달리는 것.

특히 이번 대회는 참가자격을 100km 울트라 마라톤 대회 완주자로 제한, 마라톤 마니아들의 축제의 장이 됐다.

울트라 마라톤 대회를 22번째 참가한다는 마라토너 황현숙(48·여·부산 북구)·김종섭(50) 씨 부부도 대열에 동참했다.

황 씨는 "남편의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것을 계기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칠 때 옆에서 힘이 되는 남편이 있어 마라톤을 더욱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 옆에는 대구 남구청 공무원으로 마라토너인 임인철(48) 씨가 있었다. 울트라 마라톤 대회만 8번 완주했다는 임 씨는 "밥먹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아예 육포와 비타민제·소금·치즈 등을 챙겨왔다."며 "오미자 차와 생수도 준비,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호남지역에서도 많은 사람들도 동서 화합 다지기에 동참했다.

지난 해 강원도 양양 산악마라톤 대회 2위를 했다는 공철준(45·광주시 북구) 씨는 "지난 세월 동안 영·호남의 지역감정 논란이 있었다."며 "다양한 문화접촉을 통해 지역 감정이 물 흐르듯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제 1회 동·서화합 마라톤 대회'는 내년엔 광주에서 출발하는 행사로 진행된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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