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들고양이처럼 재빨리 지나가고 그 그
림자는 오래도록 영혼에 그늘을 드리운다.' 청춘(靑春). 어떤 이에게는 가슴 시린 첫사랑을 떠올리게도, 또 어떤 이에게는 쓰디쓴 좌절과 고통을 떠올리게도 할 아름다운 두 글자. 무언가에 깊이 빠져 폐인과 같은 생활을 하기도, 열정과 활력으로 가득 차서 불가능한 일이 없기도 한 빛나는 시절.
17일 오후 11시 55분 방송하는 EBS '책 읽어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에서는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을 소개하며 청춘에 대한 기억과 함께 우리네 청춘의 날들은 어떤 모습인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저자 김연수. 장편소설 '굳빠이 이상'으로 제14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청춘의 문장들'에서 자신을 사로잡은 문장들을 곁들이며 성장기와 청소년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지금 청춘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 혹은 청춘의 시절을 보내온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하며 청춘의 의미를 발견해 본다.
'나는 미래에 무엇을 해야 할까.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은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 항상 울퉁불퉁해서 옆으로 이탈할지도 모르는 비포장도로와 같은 청춘의 시절. 도무지 순탄하지 않고 덜컹거림의 연속이지만 그 길을 지나오며 우리는 우리의 텅 빈 어느 부분을 조금씩 채워나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랑한 사람들', '내 안에서 잠시 머물다가 사라진 것들'···. 열렬한 감정으로 사랑을 하고, 죽을 듯이 아픈 이별을 하고. 누군가를 새로 만나고 또 떠나보내는 데 익숙해지는 인생의 정거장과 같은 나이인 청춘, 이 청춘을 저자에게 각별했던 김광석의 노래와 함께 떠올려 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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