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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피서객 17% 늘었다" vs. "거짓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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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파업으로 고통을 겪었던 포항에서 이번에는 해수욕장 내장객을 두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포항시는 17일 '올해는 장마도 길었고 개장기간도 지난해보다 7일이나 줄었지만 포항지역 7개 해수욕장 내장객은 17% 늘어난 250여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내용을 두고 해수욕장 일부 상인들은 '잘못된 통계'라며 반발했고, 파업을 했던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파업에 따른 피해를 주장했던 상인들과 포항시의 이야기는 모두 거짓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시가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12만3천 명 가량의 내장객이 다녀갔다고 발표한 구룡포해수욕장 번영회장 지팔식 씨는 "건설노조 때문에 길이 막혀 내장객이 크게 줄었는데 늘었났다니 무슨 말이냐?"고 했다.

또 월포해수욕장 김정출 번영회장은 "우리 해수욕장은 노조파업 여파는 거의 받지 않았다."고 했고, 칠포해수욕장 운영사 관계자는 "내장객은 많았지만 알뜰피서가 주종이었다."고 말했다. 상인들의 말은 통계가 잘못됐거나 적어도 건설노조 영향은 거의 받지 았았다는 뜻이어서 시청의 통계수치 자체가 신뢰를 잃고 증감분석 역시 크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건설노조원 김모(44·포항 해도동) 씨는 "건설노조 시위 때문에 피서객이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렸고 이 과정에서 지역 상인들이 여름장사를 망쳤다고 했는데 시의 통계대로라면 손님감소에 따른 손해운운은 명분을 잃었다."며 "같은 이유로 18일 상인 등이 주축이 돼 열리는 건설노조 규탄 시민궐기대회도 억지행사임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노조원 박모(48·오천읍) 씨는 "피서객들에게 포항이 기피지역으로 낙인찍혔다고 주장해온 포항시와 일부 단체들이 이번에는 무슨 핑계를 댈지 모르겠다."고 비아냥거렸다.

한편 포항시에 따르면 대구~포항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개통 및 강원도 지역의 수해 등으로 인해 포항지역 해수욕장 내장객이 크게 늘었으며, 같은 기간 영덕지역 해수욕장은 지난해 대비 10% 가량 늘어난 74만 명, 울진은 16% 가량 줄어든 21만4천여 명의 내장객 수를 기록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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