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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천리를 가다] 박영식 송대말 등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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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는 각 등대마다 빛을 발하는 색깔이나 사이렌을 울리는 간격 등에 따라 특색이 있습니다. 국제항로표지협회(IALA)에서 고시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광파표지나 음파표지 등을 통해 자신이 탄 배가 어느 항로를 운항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되는 셈이죠."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송대말 항로표지관리소 박영식(56) 소장. 올해로 25년째 '등대지기'로 근무하고 있다. "등대는 대개 일몰에 등을 켜고 일출때 등을 끄죠. 흰색 불빛을 몇 십초간 뿌리는 데 송대말 등대의 경우, 백홍호섬광 34초 1섬광입니다." 즉 흰색과 빨간색 양면렌즈가 34초에 360도 회전을 하면서 두 가지 불빛을 발하며 주변에 암초나 위험물이 많으니 조심하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송대말 등대와 울산의 화암추 등대 등 2개의 등대만 흰색과 빨간색 불빛을 발하는 등대이고 독도 등대는 10초, 울진 죽변 등대는 20초 1섬광 등 등대마다 다 다르다. 이 불빛이 바다에서 전달되는 거리는 등대의 높이 등 지리적 여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송대말 등대는 약 16마일(약 29.6㎞) 정도다.

"소리음으로 등대의 위치 등을 알리는 것을 음파표지라고 하는데, 안개가 많이 끼는 5∼7월 사이에 주로 울린다."고 했다. 음이 도달하는 거리는 5마일(약 9㎞)이며 안개가 낀 날에는 계속해서 울리기도 한다. 이 밖에 문설주는 육지로 볼 때 오른쪽은 빨간등, 왼쪽은 파란등이며 검은색 기둥에 노란색을 한 등대는 주변에 바위가 많으니 남쪽으로 돌아가라는 뜻이다.

박 소장은 "경북도내 등대원들은 2년에 한 번씩 근무지를 바꾼다."며 "우리의 근무로 선박들이 안전하게 항해한다는 것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주·김진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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