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북부 나일 델타 지역에서 21일 열차 두 편이 부딪치는 사고로 최소 51명이 사망하고 138명이 부상했다고 관영 메나(MENA)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20㎞ 정도 떨어진 칼유비야 역에서 열차 두 편이 추돌했다고 전했다.
앞서 알 자지라 방송은 현지 경찰 관계자 등을 인용해 사망자가 80여 명이라고 보도했었다. 사고는 이집트 북동쪽 도시인 만수라와 반하에서 각각 출발한 여객열차 두 편이 칼유비야 역에서 카이로로 연결되는 같은 선로에 들어서면서 발생했다. 두 열차가 부딪치면서 객차 여러 양이 탈선해 전복했다.
반하 발 열차에 타고 있던 맘두 아미르(29·경찰관)는 "역에서 5분간 멈춰 있는 데 갑자기 지진이 나는 것 같은 충격을 느꼈다."며 "창문을 통해 탈출해 보니 뒤쪽 객차가 불에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집트 당국은 반하발 열차가 카이로로 연결되는 선로에 이미 진입한 상황에서 만수라 발 열차가 같은 선로로 들어와 추돌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후속 열차가 정지 신호를 무시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집트 당국은 원활한 구호작업을 위해 사고 구간의 열차 운행을 잠정 중단시켰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사고원인의 철저한 규명과 유사사고 재발 방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메나통신은 전했다. 이집트에서는 차량과 신호설비 등의 노후화로 인한 열차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샤르키야 주에서 화물열차와 여객열차가 정면 충돌해 65명이 부상했다. 또 2002년 2월에는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70㎞ 떨어진 알 아야트 부근에서 카이로발 룩소르행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373명이 사망하고 65명이 다쳤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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