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료노조 총파업 지역 8곳만 동참…진료 혼란 없다

중앙보건의료노조소속 대구·경북 병원들은 영남대의료원, 파티마병원, 보훈병원, 대구·상주적십자병원, 대구 적십자혈액원, 구미차병원, 김천의료원 등 8곳이 24일 오전 7시 산별 총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경북대병원, 동산의료원 등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대형 병원들이 많은데다 총파업 대열에 합류한 보건의료노조 소속 병원들도 파업 참가조합원 수가 많지 않아 업무 차질이나 환자 불편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24일 오전 9시 파업 출정식을 연 영남대의료원 노조 곽순복 지부장은 "중앙 산별교섭과 별개로 지부교섭을 함께 벌이고 있지만 사측이 노조와의 교섭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며 "어린이집 유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핵심 쟁점이 타결될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큰 혼란은 없었다. 파업소식을 안 시민들이 다른 병원으로 발길을 돌린 탓에 접수 창구는 다소 한산한 모습. 노조도 응급실, 수술실, 분만실 등 필수 인력들은 파업에 참가시키지 않았다. 영남대의료원은 파업 조합원이 전체 900명 중 200명 선에 이를 것으로 보고 문제가 생기면 대체인력 투입을 통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

또 적십자혈액원은 법정 근로시간외 준법투쟁을, 보훈병원은 노조전임자와 비번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한 서울 상경 투쟁을 전개해 파업 여파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고, 파티마병원도 정상진료에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북에서는 오전 10시 파업출정식을 연 구미차병원과 상주적십자병원, 김천의료원 등에서 사용자단체 구성, 인력충원을 통한 주 5일제 전면실시 등을 사용자 측에 요구했지만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수가 많지 않아 역시 환자 불편은 없었다.

대구노동청 관계자는 "중앙보건의료노조는 총파업 돌입 후에도 노사 교섭을 지속하기로 해 막판 타결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며 "최대 쟁점인 임금인상 조율 정도에 따라 파업 장기화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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