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으로 16번째 유죄 판결을 받은 뉴질랜드의 한 알코올 중독자가 선고 공판에서 징역형에 처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은 비록 음주운전을 하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피해를 준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밀턴 부근 페어필드에 사는 케빈 얼 데이튼(63)은 자신은 누구보다 안전 운전을 하는 사람으로 술을 마시고도 운전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음주 운전기록이 결코 자랑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을 때도 운전 능력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개 내 나이에 이른 사람들은 술 마시고 운전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자라왔다"면서 "그것은 우리들 생활의 일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알코올중독자 지원단체의 한 대변인은 데이튼이 하루에 보통 맥주 8캔을 마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자신의 음주 문제를 진지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페인트공인 데이튼은 지난 6월 14일 면허 취소된 상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붙잡혀 재판에서 배심원들로부터 유죄평결을 받았으며 지금은 판사의 선고만 남겨 놓은 상태다.
그는 자동차를 몰고 밤길을 갈지자로 달리다 경찰에 붙잡힌 뒤 "일을 끝내고 맥주를 몇 잔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재판에서 차선을 몇 차례 바꾸었을 뿐 경찰이 말한 것처럼 도로 위를 비틀거리며 달린 적은 결코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적발로 지난 50년 동안 음주운전 전과가 통산 16개로 늘어났다고 탄식하면서 "만일 선고 공판에서 2년이 넘는 징역형이 나오면 항소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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