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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맹모들의 자녀교육)'그룹 홈'하는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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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보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정성과 관심이 들지만 보람은 그 몇 배지요."

지난 1일 오후 7시쯤 대구 북구 칠성동의 한 아파트. 5평 남짓한 거실은 10명의 아이들과 엄마들로 왁자지껄 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이 작은 아파트는 '공부방'으로 변한다. 1년 6개월째다.

준승(10)·준형(8) 형제를 데려온 주부 임미정(39·수성구 황금동) 씨는 "수요일 수학 수업 때는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교구·교재를 이용하고 금요일에는 원어민 외국어 강사를 초빙해 영어 수업을 한다."며 "엄마들끼리 정보교환도 되고 학원비보다 비용도 훨씬 적게 든다."고 흡족해 했다.

엄마들은 일일 교사도 곧잘 맡는다. 고고학을 전공한 임씨는 아이들의 역사 수업 때 조언을 하고 도움이 될 만한 교재를 구해주기도 한다. 이 곳에 모인 엄마들 모두가 각자 대학 때 전공을 살려 아이들 공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임 씨는 "아이들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하는데 형, 누나, 동생과 함께 있는 이런 분위기가 자극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신영희(35·북구 침산동) 씨는 채원(7)·성빈(9) 남매와 함께 1년 째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다. 신 씨는 남매가 취학하기 이전 칠곡에 거주하면서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엄마들과 함께 1년 반 가량 그룹 홈을 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영어, 미술, 과학을 전공한 엄마들이 제 각각 실력을 발휘해서 수업을 진행했어요. 시간표를 짜서 영어 동화책도 읽고 색칠 공부도 하고 실험도 곧잘 했지요. 유아 교육을 전공한 한 엄마한테서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 조언도 많이 받았습니다."

신 씨는 "솔직히 이런 방법이 어느 정도 교육효과가 있을 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이 정도의 관심과 정성을 쏟을 준비도 없이 아이를 무작정 학원에 보내는 일은 위험천만한 것 같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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