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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하중근 씨 장례…건설노조 파업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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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요청 불구 노조 수용은 '이례적'

포항지역건설노조가 동료노조원인 고 하중근 씨의 장례를 6일 치르기로 전격 결정함에 따라 건설노조의 파업 문제가 다소 유연성을 갖게 됐다. 이는 하 씨의 장례사실을 민노총 홈페이지에 5일 공고한 포항지역건설노조 소식에서도 어느 정도 감지되고 있다.

노조는 민노총 홈페이지를 통해 장례 이유를 "유족들이 장례를 간곡히 요청해서"라고 적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이 배경을 부연 설명하면서 '장례를 치르게 되면 동료조합원들이 일터로 돌아갈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유족들이 판단하고 있다.'는 것과 '하 씨의 형 두 사람이 건설노동자들의 아픔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동생 문제가 혹시 파업 해결의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유족들은 이번 장례를 계기로 건설노동조합 파업사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적었다.

비록 유족들의 희망을 빌리기는 했으나 그동안 강경했던 노조의 입장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하 씨의 장례 이후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실제로 건설노조 파업에서 하 씨의 사망은 파업을 유지시키는 힘의 원천이기도 했지만 사망원인 규명이 되지 않는 바람에 노사간 임단협 타결에 있어서도 가장 걸림돌이 됐던 사안이다.

반면 하 씨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나면 노조 지도부가 주도하는 집회에 노조원들의 참석률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노조 지도부의 장악력과도 연결되는 것이어서 일각에서는 끝까지 장례를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노조지도부는 일부 노조 중간급 간부들이 4일부터 현장에 출근하고, 포스코건설이 포기한 공사를 수주한 서희건설이 파이넥스 공사를 재개한 부분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지도부가 장례 뒤 어떤식으로든지 용단을 내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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