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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끝나도 여운은 남는다…'엔딩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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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두 여주인공의 영혼이 바뀌는 독특한 이야기 전개로 화제가 된 SBS '돌아와요 순애씨'가 지난 달 31일 종영됐다. 드라마 엔딩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지만 결국 각자의 본래 몸을 찾는다는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그렇다면 역대 인기 드라마의 엔딩은 대체로 어떠했을까. 많은 작가들이 드라마 집필 의도를 잘 정리하는 멋진 엔딩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하지만 막상 하늘 아래 새로운 엔딩은 없는 듯. 최근 몇년간 방영돼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화제 드라마들의 엔딩 유형은 크게 몇가지 틀에 속한 경우가 많았다.

시청률 40%를 넘긴 대박 드라마는 십중팔구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의 히트작인 '마이걸'과 '하늘이시여', '궁' 등도 마찬가지. 지난해의 '내 이름은 김삼순'도 깔끔한 뽀뽀 신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과거 '질투' 때부터 '올인', '불새'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멜로드라마의 가장 기본적인 엔딩 툴로 자리잡은 느낌이다.

비극적인 엔딩을 통해 영원한 사랑을 기약하는 경우도 있다. '다모'와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죽일 놈의 사랑' 등 신세대들을 타깃으로 한 화제 드라마에서 부쩍 잦았다. 현세에서 이뤄지지 못한 사랑으로 인해 더욱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그만큼 많은 여운과 인상을 남기는 게 강점. 그러나 주인공의 자살이나 총기 사용 등의 충격 요법은 안방극장용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영웅시대'는 잘 나가다 갑자기 용두사미가 돼 버린 케이스다. 박정희 대통령과 정주영 회장의 대화 장면에서 갑자기 내레이션이 나오면서 끝이 나 시청자들을 멍하게 만들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장면으로 마무리한 경우는 액자 드라마로 끝난 '파리의 연인'이나 강동원의 자살 논란을 남긴 '매직'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가을 방영된 '가을소나기'도 주인공들이 각자의 길을 가는 듯한 인상만 주는 엔딩으로 여러가지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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