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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이루 위해 뮤직비디오 첫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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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타이틀곡 '까만 안경'서 육군 대령 역

28일 개봉하는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인기를 잃은 가수 매니저로 출연한 영화배우 안성기(54)가 가수 이루(23)를 위해 뮤직비디오에 처음으로 출연했다.

안성기는 9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부천 세트장에서 진행된 이루의 2집 타이틀곡 '까만 안경'의 뮤직비디오에서 육군 대령으로 등장했다. 또 뮤지컬 배우로 출연한 탤런트 이영아, 그룹 SS501의 김현중과 삼각관계를 이뤄 그간 스크린에서 보여준 착하고 정의로운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세 연기자 외에도 탤런트 김용건과 나한일이 특별 출연해 극의 완성도를 더했다.

이루의 아버지인 태진아는 1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안성기 씨는 'CF엔 출연했지만 데뷔 이래 처음으로 뮤직비디오를 찍는다'고 했다"며 "나와 친분도 있고, 또 이루의 '까만 안경'을 들은 후 노래가 좋다며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줬다. 촬영 내내 국내 최고의 배우다운 연기력에 감탄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안성기 씨는 소극장을 후원하는 대령으로 등장하는데 지금껏 영화에서 선한 연기를 주로 했지만 이번엔 악역에 가깝다"며 "안성기 씨는 우연히 이영아와 마주쳐 반하고 결국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신문에 나자 이영아를 좋아하던 김현중이 괴로워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무척 흥미로운 20분 분량의 뮤직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일 오전 3시께 촬영장에는 그룹 SS501 멤버들도 응원차 방문했다. 또 이루도 선배 연기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자 촬영장을 지켰다.

태진아는 "새벽에 기온이 내려가 쌀쌀한 가운데 김현중이 비를 맞는 장면을 촬영해 무척 고생을 많이 했다"며 "한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위해 영화배우, 가수, 탤런트 등 수많은 동료들이 함께 해줘 무척 의미있는 작품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루의 2집은 11일 발매되며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은 16일 KBS 2TV '연예가중계'를 통해 방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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