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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이전 위한 민관협의회, 출발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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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 이전을 위한 민관공동협의회가 방폐장 인근 주민 대표와 시의회, 일부 시민단체가 참여 거부를 밝힌 가운데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은 강행 의사를 밝혀 출발부터 반쪽 위원회로 전락할 형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백상승 경주시장은 11일 "민관공동협의회는 한수원 본사 이전 부지를 선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뒤 "한수원 본사의 양북 이전에는 지역 주민들과 같은 마음"이라고 강조해 이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한수원과 어떤 합의를 이끌어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주시의원 4명과 시민·사회단체 6명, 대학교수 4명, 종교계 3명, 경주시와 한수원 각각 1명, 방폐장 주변지역 주민대표 2명 등 모두 21명으로 구성된 민관공동협의회는 12일 오후 3시 첫 모임을 갖고 한수원 이전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방폐장 인근 주민 대표들이 협의회 구성의 백지화를 요구하며 참여 거부의사를 밝힌 데 이어 일부 경주시 의원과 경주환경운동연합 등도 협의회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참여거부를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방폐장 유치시 찬·반의사를 명확이 밝혔던 인사들이 협의회에 참여하는 등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위원들이 참여를 거부할 것으로 예상돼 협의회 출범 자체가 불투명 해지는 것은 물론 정당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상승 경주시장은 이날 동경주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수원이 본사 이전 후보지 두 곳을 추천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시장 명의로 양북면 장항리만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경주시가 추천 한 곳은 면적이 좁아 이전지로 적합하지 않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해 경주시와의 합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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