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남한에서 흥행 1위를 기록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을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영화에 버금가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12일 '괴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에서 1천300만을 돌파하는 최다관객 동원기록을 세운 화제의 영화 괴물을 보았다"며 "어느 모로 보나 할리우드 영화에 못지 않다"고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몰려드는 (남한의) 히트작을 보면 단순한 오락으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남측의 특유한 사회역사적 배경을 반영해 큰 틀에서 보면 민족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라며 "한강에서 무서운 괴물이 나오게 만든 원인은 미군이 강을 독극성 약품으로 오염시킨 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강오염사건은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인데 미군에 의한 환경오염은 기지가 있는 모든 곳에서 볼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영화에서 결국 괴물에게 희생되는 딸 현수는 심미선, 신효순양을 연상케 한다"고 덧붙였다.
'괴물'은 지난 2일 일본 전역 250개 극장(멀티플렉스관 150개 관, 도호체인 100개 관)에서 개봉해 재일교포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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