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산, 亞챔피언스리그 6-0 대승…4강 눈앞

중국 원정 전북은 상하이에 0-1 패배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가 움베르투 코엘류 전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알 샤바브(사우디아라비아)에 대승을 거두고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중국 원정길에 오른 전북 현대는 작년 중국 C-리그 2위 상하이 셴후아에 패해 2차전 홈 경기의 부담이 커졌다.

울산은 경기 초반만 해도 상대의 강한 압박과 패싱 게임에 밀렸으나 유경렬 대신 주장 완장을 찬 이천수의 한 방으로 분위기를 돌렸다.

이천수는 전반 22분 골키퍼 김지혁의 골킥을 레안드롱이 백 헤딩으로 떨궈주자 골 지역 오른쪽 모서리까지 따라붙어 볼을 따낸 뒤 달려나온 골키퍼 모하마드 코자의 머리 위를 재치있게 넘기는 로빙 슛으로 그물을 출렁였다.

지난 5월3일 도쿄 베르디(일본)와 조별리그(1-0 승)에 이어 대회 2경기 연속골.

울산은 전반 28분 이천수가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찬 프리킥을 골키퍼가 쳐냈으나 멀리 가지 못했고 골 지역 오른쪽에 있던 이상호가 헤딩으로 꽂아 추가 득점을 올렸고, 전반 35분에는 최성국이 왼쪽 페널티지역 내에서 레안드롱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울산은 후반 24분 최성국이 상대 왼쪽 골라인 근처에서 올린 크로스를 레안드롱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받아넣어 알 샤바브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최성국은 후반 33분 박규선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잘못 걷어내 페널티지역 중앙에 있던 자신에게 떨어지자 왼발로 때려넣었고, 후반 42분에는 교체 투입된 마차도마저 골 잔치에 가세해 대승을 마무리했다.

전북은 상하이 유안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김형범과 보띠가 연속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린 끝에 셴후아에 0-1로 졌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홈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 이겨야 4강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초반부터 상하이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한 전북은 전반 32분 중국 국가대표 가오린에게 첫 골을 허용했다. 가오린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쳉리앙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고 오히려 전반 36분 김형범이 가오린에게 반칙을 범해 퇴장당했고 후반 31분에는 교체 투입된 용병 보띠가 상대 수비수 순지와 공중볼을 다투던 중 팔꿈치를 써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후 전북은 9명이 싸우는 불리함 속에서도 셴후아의 일방적인 공세를 그나마 잘 막아내 한 골 차로만 패배해 2차전 역전의 불씨를 살려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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