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협 경산·안동시지부, '청렴계약제' 도입 호평

가격 인하 등 영농비 부담 줄어

농협 경산시지부가 7개 회원농협과 공동으로 농민들의 골판지상자·비료·부직포 등 농자재를 연합구매하면서 청렴계약제를 도입, 다른 시·군보다 10%의 가격인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산시지부는 올 4월부터 포도·복숭아·자두 등 35억 원 어치의 골판지 400만 상자와 비료, 부직포 5억 원 등 40억 원을 공동으로 사들이는 연합구매를 하면서 농협측과 계약당사자간 물밑거래를 막기위해 청렴계약제를 도입했다.

골판지상자의 경우 입찰서류를 개봉, 가격이 가장 낮은 업체를 1개 선정해 다른 3개 업체도 동일 가격에서 납품하도록 현장에서 상담을 벌여 관철시켰다. 입찰서류 개봉과 상담 등 낙찰 전과정을 비디오로 촬영했다.

계약관련 농협직원과 계약업체는 금품이나 향응 등 부당한 이익을 주고 받지않겠다는 청렴계약제 이행각서를 제출했으며, 이를 위반한 비리 제보자에 대해선 어떠한 불이익 조치도 주지 않는다고 조합원들에게 공표했다.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농협경북본부가 일선 시·군 회원농협의 올해 영농자재 구입현황를 파악해보니 연합구매와 청렴계약제를 실시한 농협경산시지부의 구매가격이 다른 농협에 비해 10% 싼 가격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동의 12개 단위농협도 농자재 등을 공동구매, 농민들에게 영농비 부담을 크게 덜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안동시지부에 따르면 지역 12개 농협은 올해 고추종자 1만9천403작(작은 1/100되)을 3억 5천500만 원에 구입, 시중가보다 작당 1천 원씩의 구입원가를 절감했다. 또 패화석(조개 껍데기) 3만6천675포대도 연합구매해 6%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했다.

또 식염도 전라도 비금농협을 통해 20kg짜리 1만9천450포, 30kg짜리 2천900포를 모두 1억 1천700만원에 구입, 1천120만 원의 원가를 절감,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파악했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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