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처음으로 다른 남성의 생식기를 성공적으로 이식받은 44세 중국인 남성이 심리적 거부감을 일으켜 이식받은 생식기를 절단해줄 것을 요구해 다시 잘라냈다고 영국 가디언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술에 취해 당한 사고로 생식기 아래 부분 1cm만 남게 돼 소변도 못 보고 성행위도 할 수 없게 되자 중국 광저우군구총의원(廣州軍區區總醫院) 의사들이 15시간에 걸쳐 현미경을 이용한 복잡한 현미(顯微)수술을 통해 23세 뇌사 환자의 가족이 기증한 길이 10cm의 생식기를 이식했다.
수술 10일 후 환자에 대한 검사 결과 생식기에 혈액이 충분하게 돌고 소변도 정상적으로 볼 수 있었으나 환자는 이 수술을 행복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중국 의사들이 10월 발간될 '유럽 비뇨기학' 잡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광저우군구총의원 비뇨외과 후웨이리(胡衛立) 주임은 "이식받은 이 남자와 그의 부인의 심각한 심리적 문제 때문에 후회스럽게도 이식받은 생식기를 절단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의사들은 외상 사고나 공격 후 절단된 남성 생식기를 본인의 몸에 재결합하는데는 성공해왔으나 다른 남성의 생식기를 이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유럽 비뇨기학'은 전했다.
올해 세계 첫 안면 이식수술을 실시한 프랑스 의사 장 미셸 뒤베르나르는 동종 개체 간 장기 이식을 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심리적' 요소들은 중대한 문제라고 전제, 명백하게도 이 중국인의 경우 아주 초기단계의 실패는 우선 심리적인 요인 때문이었는데 이식받은 사람의 부인이 관계돼 많은 문제들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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