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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군부 쿠데타 '정국 혼미' 극심…國王 추인절차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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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혼란상이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태국에 군부 쿠데타까지 발생하면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19일 밤 쿠데타로 국정을 장악한 군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상·하원은 물론 내각과 헌법재판소를 해산했다. 헌법의 효력도 일시 중지시켰다. 군부가 국가 주요 기관을 완전 장악한 셈이다.

외견상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군부 쿠데타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추인 절차가 남아있다. 국민의 절대적인 충성과 존경을 받고 있는 푸미폰 국왕이 쿠데타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정국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는 것이 태국 정계의 분석이다.

쿠데타를 이끈 손티 분야랏글린 육군 총사령관은 국왕의 신임을 받고 있는 군 수뇌부이기 때문이다. 손티 장군은 쿠데타 직후 국왕을 알현하고 새정부 구성에 대한 추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사전에 국왕의 승인을 받아 쿠데타를 일으킨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손티 장군은 총리를 역임한 뒤 국왕의 최고자문기관의 의장을 맡고 있는 국왕의 최측근인 프렘 탄술라논다 장군의 계열인 것을 두고 하는 분석이다.

이번 쿠데타가 국왕의 추인을 받는다 해도 대대적인 숙정 작업이 펼쳐져 정국 혼란이 한층 가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정을 장악한 군부가 탁신계열로 구성된 내각 인사를 모두 사임시키고, 군부 내의 친 탁신 세력을 제거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관건은 군 쿠데타 세력에 대한 국민의 지지여부다. 군 쿠데타 세력이 국왕의 추인과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다면 정국수습이 쉬워지고 정권의 민간이양도 빨라질 전망이다.

대학생인 차나칸(18)은 "정국불안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기반이 흔들릴 것이 우려된다."며 "이왕 발생한 쿠데타라면 성공을 거둬 이른 시일 내에 정국이 수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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