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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일본' 21일 출범…전후 금기깨기 시동

차기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가 20일 오후 실시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여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이 총재로 당선, 오는 26일 소집되는 국회에서 총리로 지명될 것이 확실시된다. '강한 일본' '자랑스러운 일본'을 지향하는 '아베 신정권'은 평화주의의 정신을 담아 교전권 등을 금한 평화헌법과 일본 교육의 헌법격인 교육기본법을 개정, 전후의 금기를 깨고 경제력에 걸맞은 이른바 '보통국가' 건설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 주변국과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5년 내 개헌을 목표로 집권 기간 개헌 절차를 담은 국민투표법 제정을 실현하는 한편 미사일방어(MD)에서 일본의 협력을 원하는 미국의 후원 속에 해외에서의 무력행사를 의미하는 '집단적자위권' 행사가 허용되도록 '해석개헌'을 추진, 재무장을 통한 군사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애국심'을 강조하는 쪽으로 교육기본법을 개정, '강한 아이'를 길러내는 국가주의 교육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외교 면에서 신정권은 친미(親美) 강화와 아시아 경시, 대북(對北) 압박을 기치로 '강한 일본'의 색채를 선명히 드러내며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발언권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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