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남자 110m 허들의 세계기록(12초88) 보유자인 류시앙(중국)은 중국과 기후 여건이 비슷한 대구에서 경기하게 돼 컨디션 조절에 유리하며 경기 사흘 전인 25일 입국, 적응훈련을 가질 계획이다. 7월 세계 기록을 세운 이후 세계 기록 경신에 대한 의욕이 더욱 불타오르고 있는데 한국 선수들처럼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이맘때 쯤 시즌을 마무리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다시 한 번 세계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남자 5,000m의 전은회(배문고)와 엄효석(건국대)의 한국 신기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 부문 국내 기록은 지영준(코오롱)이 6월 일본 홋카이도의 챌린지대회에서 19년만에 수립한 13분49초99. 엄효석의 5,000m 최고기록은 13분51초93이고 전은회의 최고 기록은 13분56초59이지만 육상 관계자들은 더 어린 전은회의 기록 갱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남자 5,000m에는 12분54초58의 기록을 보유한 제임스 크루이(카타르), 13분15초85의 레오날도 카먼(케냐), 13분45초86의 기타무라 사토루(일본) 등이 출전, 전은회와 엄효석의 기록 갱신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이 부문 세계 기록은 케네니사 베켈레(에디오피아)가 보유중인 12분37초35.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과 김수연(이상 안동시청)의 한국 기록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번 대회에 7m의 브로닌 톰슨(호주), 6m63의 마레스텔라 토레스(필리핀), 6m61의 올가 리파코바(카자흐스탄)과 함께 뛰는 이들은 정순옥이 5월초 일본 오사카 그랑프리대회에서 6m52의 한국 기록을 세우자 20일 후 팀 선배 김수연이 국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6m53으로 정순옥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기록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자 멀리뛰기의 세계 기록은 갈리나 크리스타코바(러시아)가 갖고 있는 7m52로 한국 기록과는 1m 가량 차이가 나고 있다.
남자 세단뛰기의 김덕현(조선대)과 이강민(상무)도 한국 기록에 대해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덕현은 자신이 보유중인 16m79의 한국 기록에 도전하며 16m55를 기록중인 이강민도 기록 갱신 후보이다. 이들은 17m32의 기록을 보유한 아릭 윌슨(미국) 등과 함께 출전, 한국 최고기록에 도전한다. 이 부문 세계 기록은 조나단 에드워즈(영국)이 보유중인 18m29이다.
한편 대구육상대회에는 경북체고 출신의 남자 세단, 멀리뛰기 대표팀 코치인 박연준, 대구 출신의 남자 중거리 대표 코치인 이진일 등 코치진과 남자 110m 허들의 오승기(경산시청), 남자 멀리뛰기의 박형진(구미시청), 여자 멀리뛰기의 정혜경, 여자 창던지기의 이영선(이상 대구시청) 등 지역 출신 및 소속팀 코치들과 선수들이 참가한다.
이신일 대구육상연맹 부회장은 "세계적 육상 스타들과 겨루게 되는 국내 육상 기대주들의 기록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세계 신기록과 한국 신기록 수립 가능성이 상당히 밝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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