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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원태희 "사실은 컴맹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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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겨우 검색만 할 수 있는 진짜 컴맹이에요. 해커 역할과는 조금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드라마스페셜 '무적의 낙하산 요원'(SBS)에 출연하는 신예 원태희는 흔치 않은 공대(서울시립대) 출신 연기자다. 출신만 따지면 해커 역할에 안성맞춤일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컴퓨터엔 젬병이기 때문. 워드 실력도 형편없다. 최근까진 분당 100타도 넘기지 못했다. 거의 검지손가락으로만 키보드를 눌렀을 정도다.

"이 작품에 캐스팅된 후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어요. 제 손만 나오진 않겠지만 어느 정도 흉내는 내야하잖아요? 요즘엔 분당 130타까지 칠 수 있어요."

비밀 정보기관 신입사원들의 성공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무적의 낙하산 요원'에서 원태희가 맡은 배역은 해커 '이주빈'. 나쁜 해커를 해킹하는 인터넷 천재로 나라를 지키는 데 힘쓰는 역할이다.

"정보국 요원이면 좀 무겁게 느껴지잖아요?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고 조금 코믹한 면이 많아요. 천재이긴 하지만 바람둥이와 변태적인 모습도 보여주죠. 극중엔 야동(야한 동영상)과 여자 동료 다리를 훔쳐봅니다. 평소 성격과 조금 맞는 것도 같아요."

올 초에 출연한 장혜진의 '마주치지 말자' 뮤직비디오에선 극악무도한 조폭으로 등장했다. 최근 전파를 타기 시작한 일락의 '애수' 뮤비에서도 거친 악한을 연기했다. 원태희는 패션모델 출신이다.

지난 2002년 서울컬렉션을 시작으로 모델로 활동한 그는 2004년 던킨도너츠의 쿨라타 CF를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얼마 전 끝난 드라마 '닥터깽'(MBC)에선 양동근의 친구인 봉수로 분해 어설프고 어눌한 순정파 사기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처음으로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지만 아직 배울 게 너무 많아요. 드라마를 찍으면서도 마음을 열고 많이 배우고 있어요. 이 드라마가 끝날 때쯤 원태희보다 이주빈으로 팬들이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는 원태희의 꿈이 조금씩 무르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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