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9시 10분쯤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 전동 휠체어를 탄채 지하 4층 플랫폼에서 지하 3층 대합실로 올라가던 지체장애인 양모(64) 씨가 갑자기 뒤로 넘어지면서 뒤편에 서 있던 김모(66.여)·박모(30.여) 씨 모녀를 덮쳤다. 이 사고로 양 씨와 김 씨 모녀가 모두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양 씨는 "예전에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 오르내려 이날도 에스컬레이터를 탔으나 손이 미끄러지면서 굴러 떨어졌다."며 "에스컬레이터를 자주 타고 오르내렸으나 한번도 지하철공사 안전요원의 제지를 받은 적도 승강기 쪽으로 안내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대구지체장애인협회에 따르면 전동휠체어 무게는 100kg을 넘어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대구지하철공사 측은 "에스컬레이터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따로 설치된 승강기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 장애인이 이를 모르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다가 중심을 잡지 못한 채 쓰러져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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