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 추석도 이제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연휴의 개념이 더 강해져 가을철에 한 번 푹 쉬어가는 시간이 돼버린 추석, 우리 전통문화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전시회를 한 번 찾아가 보자.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선 조선시대 서민들의 예술이라 할 수 있는 전통민화(民畵)를 이해하고, 현대적 시각으로 재구성, 현대민화의 새로운 양식을 살펴보는 이색 기획전 '김명숙과 함께하는 전통민화 이야기전'이 10월 8일까지 열린다. 단순한 나열식 전시가 아니라 시대별·테마별 주제전과 함께 민화 체험행사가 준비됐다.
'전통민화 이야기', '민화 연구가 김명숙전', '전통민화 재현전', '민화동우회전', '전통민화 영상체험전' 등으로 진행된다. 전래 민화부터 이를 현대화한 작품 40여 점,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 작품과 초충도 등 민화를 동영상으로 제작한 영상물 10여 편(1편당 5분)도 상영된다. '민화 그려보기' 체험학습도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매일 오후 2시 열린다. 053)420-8015.
문인화도 감상할 수 있다. 10월 4일까지 목연갤러리에서는 문인화가 한창덕 씨의 '국우전(菊友展)'이 계속된다. 문인화의 시서화 정신을 국화의 진면목인 진선미로 표현하는 한 씨의 세 번째 개인전이다. 문인화의 시서화에 대한 한 씨의 주관적 해석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구도 위에, 고유색이 아닌 '느낌'에 의한 색을 사용해 가을의 정경을 담아낸 작품들이 선보인다.
달밤과 같은 분위기 속에 담긴 대국(大菊)의 이미지와 꽃잎의 아름다움이 자작시와 힘있는 필체의 글과 함께 표현된 작품 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회는 한 씨의 연구실 '국우제(菊友齊)'에서도 같이 진행된다. 011-9574-7466.
사군자를 비롯한 연, 박, 포도, 비파 등 다양한 소재로 작업하는 배옥녀 씨의 작품은 30일까지 대구시민회관 소전시실에서 열리는 '연선(硯仙) 배옥녀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소재를 더욱 활달하고 생명력 넘치게 그리는 배 씨는 이번 전시작품은 여백의 단조로움을 무늬와 채색을 통해 보완했다. 화제(畵題)는 한글·한문 혼용으로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려고 한 작품 3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019-581-0000.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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