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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개봉작] 인간미 넘치는 유괴범 'BB프로젝트'

 추석이다. 그래서 그가 왔다. 성룡이 'BB프로젝트'(감독 진목승)로 추석 영화 시장에 컴백한다. 영화 카피도 '오리지널 성룡이 돌아온다'라고 할 만큼 성룡 특유의 전통적인 액션과 코미디가 조화를 이뤘다.

 설정이 눈길을 끈다. 억만장자 베이비를 훔쳤다가 돌려주기다. 상습 도박꾼 뚱땅(성룡)과 잔머리의 지존 난봉(고천락)은 돈 되는 것이라면 뭐든 훔치는 2인조 전문 털이범. 그러나 번 돈을 모두 탕진해버리고 빚쟁이에게 쫓기게 되자, 얼떨결에 거물급 갱단의 'BB프로젝트(빌리언달러 베이비 유괴 계획)'에 합류한다. 물론 이들은 아기를 유괴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유괴를 의뢰했던 악명높은 갱단의 진짜 목적이 아기의 목숨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유괴범'에서 '유모'로 변신한다.

 세월이 흐르듯 성룡도 변화의 물결을 탔다. 뛰고, 구르고, 엎어지는 슬랩스틱 코미디에 휴먼 코미디를 접목했다. 생전 처음 해보는 기저귀 갈기, 우유먹이기 장면에서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파트너인 고천락도 느끼하면서도 밉지 않은 묘한 매력을 발산하며 성룡과 함께 폭소연기를 펼친다.

 또 하나 'BB프로젝트'에는 반가운 얼굴이 카메오로 출연한다. 성룡과 파트너를 이뤄 80년대 홍콩 액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액션 스타 원표다. 원표는 성룡의 뒤를 봐주는 경찰로 나오는데 옛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27일 개봉하는 'BB프로젝트'는 12세 이상 관람가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news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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