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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잊어본 적 없다"…이명박 3년만에 고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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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3년여 만에 2박3일 일정으로 고향 포항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쯤 이 전 시장이 포항공항에 도착하자, 이병석 국회의원, 박승호 포항시장, 한나라당 경북도당 관계자, 지지자 등 100여 명이 마중을 나와 박수로 환영했다. 이 전 시장의 고향 방문을 반기는 플래카드도 시내 여기저기 나붙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첫 일정으로 그랜드엠 호텔에서 열린 포항상공회의소 주최 특강에서 "포항을 떠난 지 오래됐지만 잊어본 적이 없다."며 "포항에서 얻은 야간 고등학교 졸업장 덕분에 서울에서 힘든 생활 속에서도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시절 학생운동으로 교도소에 있을 당시 운동권만의 경험으로는 누구에게도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없겠다고 생각하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것을 결심했다."며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평생의 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없는 것만큼 불행한 사회와 개인이 없다. 국가의 최종 목표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또 "현재 지도자는 국민을 이념·지역으로 갈라지게 하고 있고 국가를 정치·이념 목적으로 경영하고 있다."며 "이렇게 해서는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경부운하 건설과 관련해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수도권만으로는 안 되고 전국을 균형있게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경부운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초청 특강에는 지역 상공인 500여 명이 참석해 강의 도중 여러 차례 박수를 보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포항 태생 출신들의 모임인 포항뿌리회와 재포 8도향우회가 주최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30일 오전 죽도시장을 찾은 이 전 시장에 대해 상인들은 "포항경제가 너무 어렵다. 경제살리는 방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이 전 시장은 "재래시장 활성화는 환경개선사업이 중요하다."고 화답한 뒤 "경제살리기는 일자리 창출이 가장 우선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죽도시장 상인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포스텍, 방사광가속기, 포항테크노파크를 차례로 방문한 뒤 자신이 태어난 포항 흥해읍 성덕리에 들러 선영에 참배했다. 10월 1일에는 충혼탑을 참배한 뒤 기자 간담회를 갖고 고향 방문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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