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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추 외교의 승부사

경북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모교에서 '한국사의 이해'를 강의하고 있는 서순교 씨가 '김춘추 외교의 승부사'란 책을 출간했다. 김춘추를 평생의 과제로 삼아 연구해온 그의 이번 저서는 사실에 기초한 치밀한 묘사와 서술로 잘못된 역사적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있다.

저자는 고구려사에 편중된 고대사 읽기, 특히 신라사 그 중에서도 김춘추를 외면하는 경향에 대해 이렇게 일갈한다. "500여 년간의 춘추전국시대를 마감한 중국 진시황의 업적은 줄줄이 꿰면서, 고조선 멸망 이래 800여 년의 분열을 종식시킨 김춘추(태종 무열왕)에는 왜 무심한가. 고대사 자료의 쌍벽이라 할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가 모두 김춘추의 혈통과 등장을 기점으로 전후 시기를 나누고 있다. 그렇다면 김춘추에 대한 우리의 망각과 홀대가 너무 심하지 않은가." 도서출판 푸른역사. 1만 5천 원.

▨길에서 주운 돌 하나

솔뫼문학 동인으로 대구문학 신인상(1993)으로 등단한 서정은 시인(경북도청 근무)이 첫 시집 '길에서 주운 돌 하나'를 출간했다. 그의 시세계는 '강물과 길, 혹은 윤회와 인연'이란 제목을 붙인 문학평론가 박남일의 해설에서 보듯 다분히 불교적이다.

윤회, 인연, 중생, 공양, 해탈, 번뇌, 고행, 피안, 무명, 무심, 죄업, 염화미소, 무량겁, 영산회상 등의 용어만 보더라도 그렇다. 시인은 윤회론자이고 인연론자인 것이다. '내 마음의 길 그 어딘가에…', '갓바위 가는 길' 등의 시편들이 이를 잘 대변하고 있다.

시인은 윤회론을 신뢰함으로써 낙관을 얻었다. 그러나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좋은 인연 즉 올바른 길을 끊임없이 탐색한다. 그는 한마디로 '길 위의 낙관주의자'인 것이다. 도서출판 그루. 6천 원

▨신동 가는 길

칠곡군 지천면장으로 재직 중인 이철현 시인이 시집 '신동 가는 길'을 펴냈다. 그의 시는 박곤걸 시인의 평가처럼 '흙냄새 스며 있는 생활 속의 시'이다. 주요 소재가 농촌 주변에서 얻은 작은 체험이지만 그 시각은 사물을 꿰뚫는 투시경이다.

정중동(靜中動)의 흐름 속에 가끔씩 무릎을 탁 칠 만한 감동을 발작시키는 것이다. '5월'이란 시에서는 지천면으로 가는 신동재를 뒤덮은 아카시아꽃을 노래했고, '영농교육' 등의 시편에서도 농촌 소재를 시 속에 녹여 담아내는 넉넉한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하늘 아래 마을'에서는 면단위 행정책임을 수행하느라 관내를 동분서주하는 시골 시인의 모습을, '낙동강'에서는 전쟁과 평화를 이야기한다. 그의 시는 이렇게 흙냄새 물씬 풍기는 생활 속의 진정한 삶의 노래여서 좋다. 도서출판 다음. 5천 원.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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