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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경선출마 발언'…'공식 선언은 아니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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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1일 한나라당 대선후보경선 출마 발언은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작심한' 공식 출마선언과는 달리 기자들과의 문답과정에서 '얼떨결에' 이뤄졌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향인 경북 포항을 방문하던 중에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의 경선출마 공식선언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던 중 이 전 시장의 입에서 예상치 못한 발언이 나온 것.

이날 발언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은 공식적인 출마선언이 아닌 일반론적인 생각을 피력한 차원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실제로 이 전 시장은 기자들이 경선출마 계획에 대해 거듭 묻자 "노 코멘트"라며 대답을 피하기도 했다.

한 측근은 "오늘 경선출마 계획을 밝힐 의사는 전혀 없었다"면서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독일에서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지 말아달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쟁에서 수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경선출마를 언급함으로써 당내 경선논의의 신호탄이 올랐다는 해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 전 시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 당내에서 대선후보 경선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데.

▲ 경선에 참여해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도록 그렇게 해야지. 그러나 우리 후보끼리 서로 상처 내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우리끼리 상처 내면 좋아지는 것은 상대방이므로 지나친 경쟁보다는 상대를 배려하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경선에서 만일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말이 안 되는 질문이다. 어떤 후보든 경선에 참여하면 당연한 길이 있다.

-- 박 전 대표가 독일에서 경선출마를 선언했는데.

▲ 노코멘트. 후보 사정에 따라 자기가 알아서 하는 것이다. 누가 물으니까 그런 대답을 했겠지. 나도 그런 질문을 받으면 (대답하기) 어려울 것 같다.

-- 당 안팎에서 논의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 경선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가.

▲ 원칙적인 답변밖에 할 수 없다. 당이 결정할 문제이다. 다만 한나라당이 정권을 되찾아오는 것을 전제로 당이 고민해야 한다. (도입할 경우) 어떤 후보가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떠나서 생각해야 한다. 누가 후보가 되느냐 보다는 당이 정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가장 큰 실정은.

▲ 총체적인 위기라고 본다. 외교, 안보, 경제 등 특히 부동산 정책에서 총체적인 실패라고 해야 할 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국가를 분열시키고 양극화시키는 현상이 심해져서 안타깝다.

-- 향후 일정은.

▲ 국민을 위해 정책을 통해 서로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한다. 정책에 관련된 탐방을 국내외에서 계속할 생각이다.

-- 2박3일간 고향을 방문한 소회는.

▲ 고향분들이 뿌리깊은 애정을 보여줬기 때문에 큰 힘이 됐다. 고향사람들의 진정어린 애정을 느끼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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