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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돋보기-KBS 2TV 인간극장 '사랑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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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탈골증' 24세 목발 여성의 화가 인생

키 140cm, 몸무게 27kg. 자신의 키만한 목발에 온몸을 지탱해야 하는 경화 씨. 스물 넷이란 나이가 무색한 그녀의 몸집은 깃털처럼 아슬아슬하고 가볍기만 하다. 이런 그녀가 홀로서기를 꿈꾸며 세상에 걸음을 내딛는다.

16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 5부작 사랑하기 때문에'편에서는 어릴 적 병마로 몸이 불편한 경화 씨의 꿈을 향한 행진과 그녀를 세상과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 있는 어머니 오화순 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걸을 땐 힘겹게 목발로 지탱해야하고 한자리에 오랫동안 앉아 있기도 버거운 경화 씨. 어릴 적 찾아온 '선천성 고관절 탈골증'은 그녀를 방안에서 그림을 그리며 화폭과 대화하게 했다. 수묵담채화에 특기를 가진 그녀는 올 8월 대전의 한 대학 동양화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진학했다.

그녀의 '화가'로의 길은 어머니 화순 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이르기까지 16년간 한결같이 경화 씨의 등하교를 함께 한 어머니. 그녀의 대학원 진학으로 17년 째 딸과의 학교생활을 이어가게 된 화순 씨는 딸을 위해 직접 전국을 다니며 경치를 사진으로 찍어다주는 열혈 엄마. 덕분에 경화 씨는 각종 공모전과 대회에서 입상하며 우리나라 산의 절경을 섬세하게 표현해 낼 줄 알게됐다. 이제 그녀가 사진으로만 보았던 풍경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지리산행을 떠난다. 16~20일 오후 8시55분 방송.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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