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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2호, 북핵사진 한장도 안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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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11일 촬영 시작'…'늦장 대응' 해명은 미뤄

열린우리당 강성종(康聖鐘) 의원은 16일 "다목적 인공위성인 아리랑2호가 매일 한반도 상공을 통과했음에도 북한의 핵실험 방침이 발표된 3일부터 실제로 핵실험 강행 발표가 있었던 9일까지 북한지역에 대해 한 차례의 위성촬영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아리랑2호는 대체로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11시께 두 차례 한반도 상공을 통과한다"며 "아리랑2호는 북한이 핵실험했다고 발표한 9일 오전 10시35분 직후인 11시께에도 한반도를 통과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남한 쪽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11일 오전에야 비로소 북한지역 촬영을 시작했지만 9일 이전에 같은 지역을 촬영했어야만 시설.장비의 이동, 지표상 징후 등을 쉽게 비교할 수 있다"며 "9일 이전까지 한 차례라도 핵실험 후보지를 정확하게 촬영했다면 핵실험 여부를 놓고 이렇게 혼란스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리랑2호는 국가안보, 재난.재해 등에 최우선 활용하기 위해 2천663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제작된 위성"이라며 "이처럼 중대한 위기상황에 제구실을 못한다면 도대체 위성을 발사한 의미가 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부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11일과 14일에 (실험 지역의)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으나 3일부터 9일까지 북한 촬영을 못 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명을 하지 않았다.

과기부 관계자는 "아리랑2호는 올해까지 시험 운행 단계라 고흥의 위성카메라 정정 표식을 계속 촬영하는 상황"이라며 "고흥을 찍더라도 위의 북한 지역까지 다 찍히기 때문에 (해당 기간에) 의도적으로 북한을 찍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리랑2호가 9일 핵실험이 발표된 직후인 오전 11시께 한반도를 통과한 것은 사실이나 이미 입력해 놓은 경로(Path)를 바꿔 실험 추정지를 급작스럽게 촬영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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