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장병들이 고(故) 신효순 양의 아버지 신현수(52) 씨의 집을 방문, 농사일을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한미군 제2사단 본부중대 소속 장병 25명은 지난 18일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2리 신 씨의 집을 방문해 밭 500여 평에서 고추, 가지, 콩 등의 가을걷이를 도왔다.
미군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구슬땀을 흘린 뒤 직접 가져온 전투식량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했으며 신 씨는 막걸리와 두부, 김치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신 씨는 "지난 여름 허리를 다쳐 농사일이 걱정이었는데 미군들이 도와줘 한시름 덜었다."고 말했다.
이날 가을걷이에는 인근 광개토부대 장병 15명도 참여해 거들었으며 고 심미선 양의 아버지 심수보(52) 씨가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미2사단 관계자는 "신 씨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직접 점심식사를 가져갔다."며 "미군들의 작은 봉사활동이 한미친선 관계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2사단 장병들은 매년 미군 궤도차량에 치여 숨진 효순·미선 양의 집을 방문, 농사일을 돕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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