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패딩점퍼 하나면 '든든'…겨울용품 준비 알짜 정보

된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霜降)이 지났다. 종전에 비해 아침 기온이 2~3도 가량 떨어진 가운데 이러다가 바로 겨울이 온다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일찌감치 난방용품 준비에 나서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듯 하다.

이 때문인지 지역의 백화점과 할인점, 동네 가전대리점 등에서는 지난주까지 판매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난방용품이 이번 주 접어들어서부터는 전기요와 장판, 히터 그리고 가볍게 덮을 수 있는 담요 위주로 매출 증대가 가속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밤기온이 내려가면서 전기장판, 전기요 등 겨울 시즌 전자제품과 코트, 점퍼 등 외투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때는 집안 전체를 난방하는 것 보다 집안 공기를 적당히 덥히고 실내 습도유지와 공기환기에 도움을 주는 가습기, 공기청정기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환절기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기 때문. 주로 전기장판·전기요는 환절기인 10월 중순~11월 중순까지 사용하고 가스·전기 히터류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다용도로 쓰인다.

또 난방용품 시장에서는 전기장판의 경우 종전 옥매트에서 올해는 황토와 숯을 재료로한 제품들이 인기다. 최근 출시된 전기장판과 전기요는 전자파 차단은 물론이고 음이온·항균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고 일부 상품 중에는 직접 전자파 유무를 테스트할 수 있는 장치가 부착된 경우도 있다.

최근 추위는 지난달 29일 끝난 백화점들의 가을정기 바겐세일 행사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10월 중순까지 낮 기온이 25℃를 웃도는 초여름 같은 날씨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을 및 초겨울 상품의 매출 신장을 막더니 21일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가을비가 내린 후 아침, 저녁은 물론 낮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코트, 패딩 등 초겨울 의류와 전기장판, 전기요 등 난방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면서 분위기를 확 바꾸기도 했다. 대백프라자점 생활관 매장에서는 바겐세일 중반기부터 난방용품을 찾는 고객이 갑자기 늘면서 막바지에는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특히 최근 고유가 영향으로 난방비가 적게 드는 제품이나 부분 난방이 가능한 전기요와 전기장판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백프라자점 가전담당 곽상훈 계장은 "요즘처럼 일교차가 클 때는 집안 전체를 난방하는 것 보다는 전기장판이나 히터 등 적은 비용으로 난방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 난방용품이 인기"라며 "대구백화점은 지난달 26일부터 전기히터·온풍기 등 겨울 난방용품 시즌매장을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고 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두툼한 이불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 지금까지 겨울이불은 면소재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선보인 '극세사 섬유 이불'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히트상품화 하고 있다. 극세사섬유는 흡수·탈수력이 뛰어나고 촘촘한 구조의 섬유로 진드기가 생길 염려와 피부 자극이 없다는 것이 특징. 세탁이 편리하면서도 보온성이 우수한 것도 장점이다. 대백프라자점 생활관 침구코너에서는 이불·패드·베게커버 등으로 구성된 '극세사 이불세트'를 8만9천 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여성 의류를 중심으로 겨울옷을 찾는 고객들도 증가세에 있다.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딩·코트·가죽·모피 등 다양한 겨울 의류를 앞다퉈 내놓고 있는 가운데 대백프라자점 여성의류 매장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모피·피혁 전문 시즌매장'을 3,4층에 오픈, '모피 특집전'과 '모피 무인경매 이벤트' 등 관련행사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남성용 겨울 코트도 점차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대백프라점 관계자는 "갑자스런 추위로 혼수품으로 코트류를 함께 구매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여성용 부츠와 머플러, 스카프 등 겨울 소품 매출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대백프라자점 여성팀 송현석 대리는 '올 가을에 인기를 누렸던 벨벳 소재의 재킷, 스커트를 비롯 패딩·알파카소재의 코트가 올 겨울에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늦더위로 초겨울 상품의 매출이 주춤했으나 기온이 떨어지면서 겨울의류를 중심으로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할인점에서도 겨울 용품이 인기다. 이마트 만촌점 등에서 녹차, 비타민요(5만8천 원)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있고 보국전자가 출시한 대나무 소재를 이용, 4계절 항시 사용할수 있도록 만든 전기장판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가격은 15만5천~16만5천 원. 전기장판의 경우도 3만9천800원에서부터 황토볼을 이용한 33만 원까지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측은 "전기히터·온풍기 등의 가격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4만~7만 원대 상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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