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입시…영역별 실수 줄이기

현행 대입제도는 단 한 번의 수능시험 결과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단판승부이다. 수능시험의 비중이 높은 정시모집은 물론 수시모집에서도 최저학력기준이라는 당락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따라서 모든 수험생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실수를 가능한 한 줄이면서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남은 기간 수험생이 실전문제 풀이를 할 때 다음 사항에 특별히 유의하면 시험 당일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전반적인 유의사항

▶마지막 정리는 교과서로=현재로서 최고의 대비책은 교과서를 다시 읽어보며 주요 개념들을 다시 훑어보고 단원과 단원의 유기적 관계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 복잡하고 난해한 실전 문제풀이에 매달리기보다는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한층 효율적이다.

▶시간조절 훈련=남은 기간 동안 한두 번 정도는 전 과목이 들어있는 모의고사 문제를 구하여 정한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어보는 연습을 하면서 속도조절 훈련을 하면 크게 도움이 된다. 이는 마라톤에 비유하면 풀코스를 완주하는 훈련이다. 영역별 시험 시간은 수능시험보다 5~10분 정도 짧게 잡는 것이 좋다.

▶학교수업=지금쯤이면 시간은 없는데 보아야 할 책은 많다보니 혼자서 도서관 같은데서 공부하고 싶은 유혹을 많이 받게 된다. 수업시간에도 다른 과목 문제집을 풀고 싶어진다. 해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수험생이 무수히 많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몇 과목에 치중하다가 전체적인 감각과 흐름을 놓쳤기 때문이다. 학교 수업을 통한 전체적인 감각의 유지가 입시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영역별 유의사항

▶언어영역

▷'그러나'와 같은 부정문은 끝까지 읽어라=언어 영역 문제를 풀 때는 지문을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 언급된 어떤 진술이 그 뒤에 '그러나'를 사용하여 부정 혹은 반박되었는데도 잠깐의 부주의나 실수로 그것을 읽어 내지 못해 맞는 진술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비문학의 내용 일치, 불일치를 묻는 문제에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주어진 지문이나 보기 안에서 답을 찾아라=지문을 읽어 내려가다가 지문 자체에 충실하지 않고 자신의 배경 지식에 끌릴 경우 오답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드시 주어진 지문에 근거하여 답을 골라야 한다.

▷배점이 높은 문항이라고 시간을 오래 끌지 말라=배점이 높은 문항이라고 해서 시간을 많이 끌어서는 안 된다. 어느 과목이라도 마찬가지지만 한 번 봐서 해결이 안 되면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문제를 다 풀고 난 뒤 보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수리영역

▷플러스(+), 마이너스(-)를 잘못 보는 경우=문제 풀이 과정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부호를 잘못 보는 것이다. 시험 시작 전에 차분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기 암시를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주관식 답안 표기를 잘못하는 경우=단답형 주관식 답을 마킹할 때 한 자리에 두 개를 표기하거나 십의 자리를 백의 자리에, 일의 자리를 십의 자리에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올해도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킹을 하고 난 뒤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외국어 영역

▷듣기 평가 시 앞 시간 실수를 생각하지 말라=듣기 평가 시간에 1, 2교시 때의 실수를 생각하다가 어느 한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듣기에 들어가기 전에 보기부터 먼저 읽으며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체 부정이나 부분 부정을 나타내는 문장을 반대로 해석하는 경우=부분 부정을 사용한 문장을 전체 부정으로 잘못 보거나 부정어 not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잘못 읽으면 문장의 의미가 달라지거나 반대로 해석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어진 지문을 끝까지 정확하게 읽도록 노력한다.

▶ 사회탐구영역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라'는 문항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라='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라는 문제는 틀린 답은 아니지만 출제자가 요구하는 답이 아닌 보기가 여러 개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여 답을 골라야 한다.

▷문항과 제시된 자료를 정확하게 읽어라=질문의 요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나서 자료를 읽으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때 전후 관계나 전체적인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탐구영역

▷그래프나 자료를 정확하게 해석하라=그래프를 해석할 때 익히 봐 왔던 형식으로 가로축과 세로축의 물리량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때로는 문제에서 가로축과 세로축의 물리량을 바꿔서 제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

▷제시된 자료에 근거하여 답을 찾아라=문제에 제시된 자료에 근거하여 답을 찾아야 한다. 다른 생각에 끌리거나 자료를 확대 해석할 경우 오답을 고를 가능성이 높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도움말: 대구진학지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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