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술 조심!'…알코올 중독 5명 잇따라 숨져

8일 하룻동안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여오던 5명이 잇따라 숨졌다.

이날 오후 5시30분쯤 대구 수성구 범물동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 11층에 사는 M씨(35)가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김모(57)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M씨가 "1년 전부터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다 최근 퇴원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같은 시간 대구 북구 검단동 한 주택에선 이모(36) 씨가 입가에 피를 흘리며 숨져있는 것을 어머니(62)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씨가 평소 하루 소주 3병씩 마실 정도의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였다는 유족의 말에 따라 사인을 조사 중이다.

또 오후 5시 50분쯤엔 북구 대현동 한 주택에 세들어 살던 최모(58)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최 씨는 평소 밥을 거의 먹지 않고 술을 마시며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오후 3시 50분쯤 중부서 역전치안센터에 노숙자 김모(54) 씨가 찾아와 "배가 아프다. 병원에 보내달라."고 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치료중 숨졌다. 경찰은 김 씨가 노숙을 하며 술을 많이 마셨고 간경화로 의심되는 증세도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날 오전 9시 10분쯤엔 달서구 상인동 허모(50) 씨의 집에서 알코올 중독으로 10년간 치료를 받았고 최근 간경화 등을 앓아온 허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장재경 경사(대구지방경찰청 강력계)는 "술과 관련, 하루에 이렇게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 보기 드문 일"이라며 "평소 술을 많이 마셨거나 당일 술을 마셨다는 공통점이 있어 습관성 음주의 위험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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