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호·한귀향씨 'KIST 초대 얼짱' 뽑혀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총본산 격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최고 '얼짱 남녀' 2명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CAD/CAM연구센터의 김정호(金廷昊.32)씨와 학연국제협력실의 한귀향(韓貴香.27.여)씨로 KIST 홍보실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KIST의 얼짱은 누구일까'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각각 남녀부문 1위를 차지한 것. 말하자면 '초대 미스터 KIST, 미스 KIST'로 뽑힌 것이다.

호리호리한 몸매에 시원스런 눈매를 지닌 김정호씨는 "얼짱으로 선발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태어나 처음으로 이벤트에 선발돼 영광스럽다"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최고 매력을 묻는 질문에 주저없이 "시원한 웃음"이라고 말하고 스스로를 "정 많고 포용력있는 남자"라고 소개했다.

통신회사 등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KIST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지능형 반응공간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CAD/CAM연구센터에서 관련 기술정보를 국내외에서 수집, 전파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2003년부터 1년 6개월간 호주에서 어학연수를 마쳐 영어실력도 수준급이다. 대학시절 농구동아리 회장, 예비역 회장을 맡았고 특히 호주 연수땐 철인 3종 경기에도 참가하는 등 왕성한 활동력도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귀향씨는 KIST 최고의 얼짱으로 선발된 소감을 묻자 "KIST에 다른 예쁜 분들이 많이 숨어있는 데 미안하기도 하고 부끄럽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2004년 6월부터 KIST에서 재직하고 있는 그는 학연협력실의 국제R&D아카데미에서 한국어 교육 관리를 맡아 외국인 교육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 얼짱으로 선발된 것도 외국인 교육생들의 '몰표(?)'덕분이라는 전언이다.

다소 내성적으로 보이는 그는 그러나 현재 최고의 관심사를 묻자 "연애"라며 속내를 숨기지 않았고 이상형 남성상에 대해선 "다정하고 조용한 감우성"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애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정호씨는 "있다"고 단호하게 답한 반면 한귀향씨는 "애인을 구하는 중"이라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KIST 주영철 홍보팀장은 "이공계 연구소 특유의 딱딱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 직원들간에 친밀감을 조성하기 위해 얼짱 선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예상밖으로 직원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설문에 적극 참여했다"고 말했다.

두 얼짱남녀는 KIST의 웹진 'KISTory'에 소개되며 이들에게 각각 고급 넥타이와 스카프가 선물로 주어졌다.

KIST 남자 얼짱 김정호씨

KIST여자 얼짱 한귀향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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