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용준 前 외환은행 상무 추가기소

인테리어 업체 선정 대가 9억 수수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13일 은행 본·지점 인테리어 공사 업체 선정 대가로 업체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로 외환은행 전 상무 전용준(49 · 구속) 씨를 추가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씨는 2003년 8월 중순께 은행에서 발주한 인테리어 공사 도급업체 H사 대표로부터 공사 낙찰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1억 원을 받는 등 2002년 7월부터 2004년 1월까지 공사업체 등으로부터 모두 9억 3천45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씨가 외환위기 이후 은행권 구조조정 과정에서 재무·구조조정 등 자산 건전성을 지휘·감독하는 인사들을 접촉하고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하는데 드는 접대비, 사례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커미션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 씨는 2003년 외환은행 매각 실무 태스크포스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매각자문사선정 사례금 명목으로 엘리어트홀딩스 박순풍 대표로부터 2억 원을 받은 혐의로 올 3월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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