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기사 전달을 위해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
15일 오후 5시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매일신문 제5기 독자위원회 5차 회의는 문화면과 여성·생활면에 대한 중점적인 논의로 진행됐다. 정일선 위원은 그 동안 매일신문의 여성 관련 기사에 대해 "A마이너스나 B플러스 사이의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일단 평가했다.
여성과 결혼에 대한 이미지, 여성 직업 창출, 직장 내 보육시설 등을 다룬 기사 등을 구체적인 사례로 든 정 위원은 "지난 6일자 매일신문 22면(여성·생활면)에 보도된 '회사-엄마 육아분담 직장 보육시설'로 (주)BND의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철학있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는 정 위원은 "매우 시의적절한 내용의 기사로 이와 같은 사례를 적극 발굴해 제시한다면 다른 회사에 대한 파급효과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위원은 그러나 "담당기자가 너무 자주 바뀐다."며 "여성면이나 생활면도 나름대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분야라는 인식 재고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상원 위원은 문화면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조사 결과 관객의 15% 정도가 '신문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고 할 만큼 연극 홍보에 매일신문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리고 "갈수록 국내 공연시장이 커지고 있고, 지역에도 뮤지컬 '미스 사이공'이 공연을 앞두고 있는 등 지역 공연시장 규모도 부산을 능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런 때 향후 국내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문화계 기사와 관련해 "실제로 공연정보를 얻는 1순위가 신문이지만, 공연 예보 기사 위주여서 이에 대한 분석이나 평가 기사가 부족하다."며 공연 비평이나 후속 기사의 확충 필요성을 제기했다.
남상걸 위원은 생활환경 문제와 관련 "대구 도시권역에 자전거타기 운동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매일신문이
다양한 사례 발굴보도와 여러 방안 제시로 시당국의 정책 결정에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창식 위원은 "수도권 과밀화 현상에 대해 지방이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지방분권 운동에 앞장섰던 매일신문이 수도권 과밀화 해소 방안에 대한 여론을 환기해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문 위원은 또한 폭등하는 부동산값과 관련 "아파트가 '재산'이 아닌 '주거' 개념으로 정착되도록 노력해줄 것"도 함께 제시했다. 권준호 위원은 "신문에 게재되는 법조 사건이나 판례 기사에 좀더 신중을 기해달라."며 " 이 분야에 대한 전문가 활용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재영 위원은 "좋은 신문이 되려면 인력에 대한 재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자 재교육 프로그램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경진 위원장은 이와 관련 "매일신문 기자의 '전문성 제고'는 지역 발전의
중요한 한 요인"이라며 "전반적인 '전문기자' 제도 도입이 어렵다면, 우선 '담당기자' 제도를 잘 활용해 기자들의 전문성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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