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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논쟁, 우리당-대구시의회 공방전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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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 업무추진비 인상과 대구시의원의 개인사무실 및 보좌진 비용확보(본지 14일자 5면 보도) 등을 놓고 열린우리당과 대구시·시의회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특정 지자체를 거론, 비판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히고 있다.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2조 8천억 원의 빚을 지고 있는 대구시와 시의회가 합작해 시의원들의 개인 사무실·집기구입·인턴 보좌관 임금 등에 9억 원의 예산을 편성, 지역 주민·시민단체·언론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피같은 시민의 세금을 개인 사무실과 개인 비서를 위해 흥청망청 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대구시의 경우, 김범일 시장의 연봉(8천2백만 원) 외에 판공비로 1억 5천만 원의 기관운영비·1억 3천여만 원의 시책 업무비 등을 추가로 인상하고 간부들의 업무 추진비도 20%나 올렸다."며 "이를 모두 시민들로부터 거둬들이겠다는 것은 문제"라고 몰아 붙였다.

열린우리당은 대구시와 시의회에 대해 관련 예산의 편성을 즉각 중단하고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대구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반박했다. 김 시장은 "공무원들이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며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밥값도 있어야 하고 최소한 기름값도 필요한 것 아니냐?"며 "장기적으로 이번 조치는 대구를 위한 것이며, 만약 본인과 시 공무원들이 활동비를 제 주머니에 착복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면 엄벌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의회 유규하 운영위원장은 호남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거론했다. 유 위원장은 "최근 시의회 건물을 신축한 광주·전남·전북은 시의원 개인 사무실을 호텔수준으로 차려놓고 있다."고 지적한 뒤 "열린우리당은 호남지역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광역의원 보좌관제 도입과 개인 사무실 설치는 전문성을 제고하고 의정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광역의회의장단협의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전기자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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