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 지고, 일교차가 큰 요즘, 뇌졸중(중풍)으로 종합병원 응급실 신세를 지는 사람들이 많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과 뇌출혈에 의한 '출혈성 뇌졸중'으로 분류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출혈성 뇌졸중 환자보다 흔히 뇌경색으로 불리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비중이 높다. 대표적인 뇌졸중인 뇌경색의 발생원인과 치료 및 예방법을 알아본다.
◇사망원인 2위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사망원인 중 두 번째(사망자 10만 명 당 뇌졸중 원인 75.5명)를 차지하며,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주로 노인질환으로 인식되었지만 요즘은 30, 40대에서도 뇌졸중이 흔히 발생한다.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부족으로 인해 뇌졸중의 주원인인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발생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뇌경색은 뇌졸중의 대표적인 질환. 어떤 원인에 의해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병이다.
◇원인 및 증상
동맥경화증에 의해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심장 등 신체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 혈전(혈관 내 피가 굳어서 생긴 작은 핏덩이)이 떨어져 나와 뇌혈관을 막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심장판막증 등 심장질환 환자에게 자주 발생한다. 혈전 외에 혈관 내 기타 노폐물 등이 뇌혈관을 막는 바람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언어장애, 반신마비, 감각장애, 어지러움 및 시야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일과성 허혈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일과성 허혈증상은 뇌경색과 같은 증상을 보이지만 몇 시간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를 말한다. 일과성 허혈증상은 몸에서 보내는 구조신호이며 즉각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응급 상황을 알리는 표시다. 일과성 허혈증상이 있는 경우 뇌경색이 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한 뒤 좋아졌다고 방심하다가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혈전용해 치료 늦어도 3~6시간 내에
혈전용해치료는 막힌 뇌혈관을 최대한 빨리 뚫어 허혈(피가 공급되지 않음)로 인한 뇌손상을 최소로 줄이는 치료법이다. 혈전용해치료는 가능한 빨리 받아야 한다. 이 치료법은 아무리 늦어도 3~6시간 안에는 시행돼야 한다. 빨리 받을수록 증상과 후유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일단 뇌경색이 발생하면 이동시간, 진찰시간, 혈전용해치료를 받기 위한 뇌 단층촬영(CT), 뇌 자기공명촬영(MRI)의 검사시간을 고려해 지체 없이 병원으로 달려가야 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도움말·황양하 경북대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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