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톨릭 신자 늘어난 이유 있었네…개신교서 분석

최근 10년 간 가톨릭 신자수가 증가한 원인을 분석하는 포럼이 개신교계 목회사회학연구소와 신학 연구모임 '일상과초월' 공동 주최로 30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톨릭 성장'이란 주제로 열린다.

이번 포럼은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 중 천주교 신자 수가 1995년 295만명에서 2005년 516만6천명으로 74.4% 성장한 반면 같은 기간 개신교 신자수는 876만명에서 861만명으로 1.6% 감소한데서 착안, 가톨릭 성장 비결을 분석해 위기에 처한 개신교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인천가톨릭대 명예교수인 오경환 신부가 '가톨릭 신자의 괄목할 만한 증가와 그 요인'에 대해, 개신교 종교사회학자인 박영신 연세대 명예교수가 '개신교의 성장과 반전'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한다.

오경환 신부는 가톨릭 신자가 증가한 배경으로 △민주화와 인권증진 과정에서 가톨릭의 긍정적 역할 △사회봉사와 사회복지 분야에서의 헌신 △타종교에 대한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자세 등을 꼽는다.

박영신 교수는 개신교가 침체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는 원인으로 "종교로서의 성스러움을 잃어버리고 물질주의와 경제지상주의와 궤를 같이하고 있는 점" 등을 지적한다. 이와 함께 포럼에서는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신자 15명의 인터뷰 내용을 '개종자를 통해 본 한국인의 종교성 연구'란 주제로 발표한다.

사회학자들과 일선 목회자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인터뷰 결과에 따르면 이들이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이유는 "개신교가 다소 외형적이며 세속적인데다 배타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톨릭의 장점으로는 "전례를 비롯한 전체적인 성당 분위기의 '성스러움'과 술·담배에 대한 규제가 없고 제사를 허용하는 등의 융통성"을 들었다.

한편 이번 포럼은 개신교의 문제를 떠나 한국 교회 전체가 가야 할 방향을 바로잡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한국 교회가 한국 사회와 올바른 소통을 하게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관계자들을 덧붙였다.

석민기자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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