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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지켜요"…양남 인어상 제막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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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닷가에 독도를 지켜보는 인어상이 세워졌다.

29일 동해바다가 바로 보이는 경주 양남 하서연안소공원. 김진석(58·양남초교 교사)·남한욱(58·나산초교 교장)·김동호(59·조각가) 씨 등 대구교대 6회 졸업생(1969년 졸업) 3명은 전국에서 찾아온 제자, 지역 기관·단체장들과 함께 인어상 제막식을 갖고 '인어의 앞날'을 축원했다.

이 인어는 김 교사의 교직생활 33년의 꿈과 동기들의 진한 우정으로 태어났다. 1973년 문경 가은초교에 근무할 때 교정에 세종대왕상을 만들어 세웠던 김 교사는 동해바닷가에 인어상을 세우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 그로부터 33년, 올해 3월 동해바다가 보이는 경주 양남초교에 부임하면서 김 교사의 꿈은 현실로 이뤄지게 됐다.

"학교 연못가에 작은 인어라도 만들 계획이었죠. 그런데 친구인 남 교장이 힘들겠지만 양남 바닷가에 세우자고 권유해왔어요."

남 교장은 조각가인 대학동기 김동호 씨에게 이 계획을 알렸고 김 씨 역시 선뜻 나섰다. 월성원자력본부 태성은 본부장도 1천만 원을 후원했다.

이들은 지난 여름방학을 꼬박 인어상 제작에 쏟아 부었다. 세 명 모두 학창시절부터 조각에 관심을 가져온 터여서 합동작업이 가능했다. 무더위 속에 모기와 싸우며 600kg이 넘는 점토를 기초로 좌대와 뼈대를 만들어 인어 석고상을 만든 뒤 서울 주물공장에 보내 동상으로 제작했다.

가장 중요한 얼굴 모델은 한국사람으로 했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작가로 활약하면서 동리·목월박물관의 목월 선생 흉상을 제작하기도 했던 김동호 씨는 "인어의 모델은 어느 특정한 인물이 아니었기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인터넷을 찾아보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 얼굴과 지난 여름 이곳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 모습을 훔쳐보고 해서 가장 한국적인 얼굴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라고 했다.

"인어가 바라보는 곳이 바로 독도예요. 양남 인어가 문무대왕릉과 함께 호국, 독도지킴이로 일조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오랜 꿈을 이룬 김 교사는 또 새로운 꿈을 내놓았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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