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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쏘면 나도 쏜다" 印-파 미사일 발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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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지난 16일 사거리 1천300㎞의 탄도 미사일인 '하트프-V'를 발사하자 인도는 사흘 뒤인 19일 벵갈만 상공으로 '프리스비-Ⅰ' 미사일을 쐈다.

인도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프리스비-Ⅱ'를 이용해 미사일 요격 실험을 한 지 이틀만인 29일에는 파키스탄이 개량형 탄도미사일 '하트프-Ⅳ'(샤힌-Ⅰ)의 시험발사로 응수했다.

이처럼 두 나라는 어느 한쪽이 미사일을 쏘면 다른 쪽에서도 반드시 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단순한 전략이다. 이런 힘의 과시가 '치킨게임'(자동차를 서로 마주보고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목숨이 아까워 먼저 피하는 쪽이 지는 게임)으로 치닫지 않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인도가 지난 1998년 5월 11일과 13일 사전 경고도 없이 핵실험을 강행하자 같은 달 연속 핵실험에 나서면서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것도 역시 파키스탄이었다. 최근 발사되고 있는 일련의 미사일들은 모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전략무기다.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3차례 전쟁을 치렀던 두 나라는 지난 2004년 1월부터 평화회복을 위한 다방면 대화에 착수했으나 3년이 지나도록 근본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간 분야의 접촉과 교류는 과거보다 활발해지고 있지만 군사력의 우위에 대한 자존심 경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미사일 시험발사의 사전통보 합의는 그저 '형식'일 따름이다.

타격용인 '프리스비 Ⅱ' 미사일이 요격용으로 성공리에 전환돼 실전배치될 수 있다면 인도가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춘 엘리트 그룹에 소속된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파키스탄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하트프Ⅳ 시험발사에 관여한 파키스탄 국방부 관리는 이날 "두 나라의 국경지대는 워낙 넓기 때문에 엄청난 수의 요격 미사일을 배치하지 않고서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면서 "결국 '프리스비 Ⅱ'는 인도의 재정에 엄청난 부담을 지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공이냐 실패냐에 대한 논란과 관계없이 미사일 시험발사 후 항상 구체적인 내용을 모두 공개하는 인도와 달리 파키스탄은 최근 잇달아 시험발사를 하면서도 장소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군당국은 그러면서도 "전략군사령부 훈련의 대미를 장식한 이번 시험발사는 샤힌-Ⅰ이 장착된 전략미사일체계의 작전 태세가 완벽하게 작동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고 자랑했다.

에산 울 하크 3군 총장위원장은 "우리가 믿을 만한 핵억지력을 갖고 있다는데 너무나 뿌듯하다."면서 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모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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