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는 오늘의 한국 예비문학도가 가장 선망하는 꿈의 등용문이다. 새해 벽두의 신문 지면을 너끈히 할애하며 한 작가의 탄생을 축복해주는 신춘문예는 신예작가에게는 무엇보다 매혹적인 등단 방식임에 틀림없다. 예비작가에게 이만큼 화려하고 극적인 데뷔는 없을 것이다.
신춘문예는 한 문학인의 등장을 넘어 우리 문학과 정신사를 살찌우는 가장 오래된 미래의 아름다움이자 자발적 가난이 살아있는 감동의 축제이기도 하다. 그만한 세속적인 보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율로 보면 사법고시 합격보다 어려운 신춘문예 당선은 그 자체만으로 즐거운 문화사적 사건이다.
그 강렬한 매혹, 수많은 문학도를 더욱 절차탁마의 계기로 이끌며 문학적인 성숙의 길로 인도하는 작가의 등용문, 신춘문예의 계절이 돌아왔다. 50주년을 맞는 2007년도 매일신문 신춘문예 마감(13일)이 아흐레 남았다.
벌써 응모작이 수북이 쌓였고 문의전화도 쉼없이 걸려온다. 반세기 전통과 권위의 매일 신춘문예 응모를 위해 막바지 열정을 불태우고 있을 작가 지망생들을 위해 심사위원을 맡았던 중견 문인들과 지난해 당선된 신인 작가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소개한다. 선배 문인들의 문학담론과 지난해 당선자들의 경험담이 탈고하기 전 응모작 끝마무리에 유용한 조언이 되었으면 한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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